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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줄이고, 지역소식 전달하는 지역신문 역할 해야
편집부 기자 | 승인 2019.09.04 22:44

한려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8월 회의가 지난 21일 오전 본지 지면평가위원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수 지면평가위원장을 비롯해 정찬복 위원, 조영섭 위원, 김상간 위원, 김종부 위원, 김남길 위원, 전광일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이윤수 위원장 : 8월 회의를 시작하겠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하고 실질적인 지적과 비평을 바란다.

전광일 위원 : 장애인목욕탕 관련 기사를 보고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장애인들은 그런 곳조차 가기 어렵구나. 가정집에서 적당히 샤워하는 걸로 만족하는구나. 그 고충이 얼마나 클까를 생각하게 했다.

이윤수 위원장 : 장애인청소년들을 위해 이동목욕차량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아는데,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통영잠포학교에는 장애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 방학 동안에는 그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들을 돌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비장애인보다 훨씬 소외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들을 위한 지원이 이뤄줬으면 한다.

전광일 위원 : 비장애인의 자녀라도 퇴근시간이 늦는 맞벌이 부모의 경우 돌볼 수가 없어서 학원을 많게는 2~3군데나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한다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해야 하는데 급식도 해야 하고, 교사 인건비도 생각해야 하니 어려운 지경이다. 잠포학교 학부모들도 자기 자식이니 다 감수하는 것이지 얼마나 힘들겠나. 야간이라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도록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이윤수 위원장 : 방학 동안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사회봉사활동과 일부 예산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여론이 형성됐으면 한다.

김남길 위원 : 광고성 기사에 대한 지면평가위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기사를 싣는 대신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이 있나? 한려투데이의 어려운 경영난 타개를 위한 경우 용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영섭 위원 : 지면485호를 보자면 장애우 처우개선 등을 위한 좋은 토론과 방향을 잘 제시했다. 기사 한 줄 한 자가 가슴에 와 닿고 공감되는 좋은 기사였다. 다만 신문지면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 편중된 감이 있다. 지면분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금 통영경기가 IMF때보다 더 심각하고 어렵다고 하는데 안정산단이나 덕포산단 성동조선 등의 당장 시민 먹거리와 직결된 사업체의 실체와 현황을 알려주는 거라든지, 골목골목에서 일어나는 가십거리라도 지면을 분배해 실어줬으면 한다.

지면평가위원들께서도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있고 지방신문이 취재하고 기획하여 기사화해야할 부분이 있을 텐데, 감당하지 못 할 너무 거국적이고 거대한 의견을 낼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 소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것에 토론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피력하였으면 한다.

김남길 위원 : 굴 패각문제도 김명주 전의원 생전에 토론회에도 좌장을 맡은 적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별도의 토론회를 준비할 계획은 없는지 알고 싶다. 최근 강원도 모 업체에서 굴 패각을 이용한 상품을 만들어 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해당업체를 탐방하면 좋은 기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김의 경우 참치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액 1~2위 다툴 정도의 품목이다. 순수하게 우리나라에서 만든 김 수출액이 5억1300만 달러나 된다. 김 양식을 하려면 종자를 키우는데 굴 껍질을 이용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통영은 굴 패각을 처리하지 못하는데, 김 양식업자들은 종묘배양용 굴 패각을 중국에서 엄청난 물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통영에서는 왜 전남지역의 김 양식업자들에게 종묘생산용 굴 패각을 제공하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들에 대해 취재를 했으면 한다. 최근 중국은 이를 이용해 농간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하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것이다. 통영에도 많은 다문화 가족이 있는데, 통영이 전국에 비해 특히 이혼율이 높은 원인과 다문화가족의 어두운 그늘을 양지로 이끌어 내서 사회적인 해법을 찾는 기사도 있었으면 한다. 카톨릭마산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아이들이 한창 자랄 5~6살 때 이혼을 많이 하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동체의 책임있는 해법마련이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베트남 남성들과 바람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귀어귀촌에 대한 부분이다. 정부지원사업으로 실시 중인 해양과학대 귀어귀촌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막상 귀어귀촌하려면 어촌계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고 한다. 진입장벽을 낮추려면 수협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수협중앙회장이나 수협조합장이나 투표권이 있는 어촌계와 어촌계원들의 영향력 때문에 법 개정을 엄두도 못 낸다. 어촌계 적립금뿐만 아니라 들어줄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요구 때문에 심지어 민사소송을 벌인 사례도 있다. 귀어귀촌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낮아져야 하는데, 어떤 장벽이 있는지, 왜 낮추기 어려운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취재하면 좋을 것 같다.

이윤수 위원장 : 굴 패각 처리업체가 전국에 3군데뿐이라서 물류비용이 비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 그런 해법보다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저의 어장에도 6명의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있는데, 무슬림이라서 한 달의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새벽에 기상하고, 하루 종일 금식한다. 또 매일 있는 기도시간에는 일을 할 수가 없는데 그 친구들과 타협을 했다. 라마단은 인정할 테니 평소의 알과시간에는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다른 업주들은 종교적인 차이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보통 업주들은 내가 월급 주는데 너희들은 일을 해야지 왜 사업장에서 하느냐고 막무가내다.

60% 정도인 제조업과 달리 농수축산업은 외국인근로자 쿼터가 15% 정도인데 가장 이탈율이 높다. 그들은 또 이탈 뒤 제조업 쪽으로 간다.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잠식해서 결국 국내의 사회적 문제로 연결된다. 이 부분도 기획취재하면 좋을 것 같다.

전광일 위원 : 종묘배양에는 가리비껍질로 하지는 않는가?

김남길 위원 : 움푹 들어간 형태의 가리비로는 할 수 없다. 굴 패각처럼 편평해야한다. 그래서 굴 패각만을 사용할 수 있다. 패각 세척비와 인건비 때문에 못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전광일 위원 : 예전에는 황토블록을 찍어서 만들었었다. 건축자재로 만들 수 있다면 소비물량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조영섭 위원 : 아마 염분도가 높아서 건축용 자재로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상간 위원 : 통영의 굴 생산업자들은 알굴을 판매하는 데만 집중할 뿐이고, 패각의 뒤처리에는 무관심했던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 업자들이 처리비용을 일부 부담하고는 있다고 하는데, 바다는 기재부가 아니라 캠코가 관리한다. 굴양식업자들은 굴 패각으로 바다를 매워서 토지를 늘리는 것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하나 더 말하자면 현재 지면은 너무 칼라와 도수가 많다. 신문지면은 흑백이 어울리지 않을까? 의논해 보시기 바란다.

김남길 위원 : 외국쓰레기 수입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데 가령 미국에서 수입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냥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같은 재질로 분류가 잘 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렇게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이야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경쟁이 안 된다.

이윤수 위원장 :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이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데, 통영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조만간 관련 협의회가 열리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할 생각이다. 또 낚시터에 들어가는 수입수산물에는 원산지 표시가 없다. 수입수산물을 먹고 자란 국내산 어류가 문제가 생기면 결국 국내산 수산물의 문제로만 인식될 텐데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통영시와 경남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정찬복 위원 : 486호 7면 인터뷰 기사의 경우 사진을 크게 만든 이유가 있나? 기사면 채우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인가? 이렇게까지 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진을 줄이는 대신 다른 기사를 넣을 수 있는 여백을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종부 위원 : 지면평가위원 이다보니 어느 신문보다 유심히 본다. 편집이 좋아지고 있지만 사진이 너무 큰 것은 사실이다. 일부는 흑백, 일부는 칼라지면이 배정돼야 독자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지역신문이라면 지역소식이 우선적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지역소식이 실리지를 않는다. 이슈와 토론회를 우선하는 점, 재정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지역소식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토론회를 많이 하던데 내 분석으로는 적어도 18가지는 된다. 이 문제점의 찾아서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통영 인구가 7월말 현재 13만2204명인데, 2011년부터 8년 동안 8000명, 연평균 1000명씩 줄었다. 통영시는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감소세를 줄이는 대안제시를 해야 한다.

주택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경남도 미분양 물량의 10%를 차지한다. 외우기도 쉽게 1515세대다. 신규아파트 허가는 안 되지 않느냐? 허가 받은 것도 미 시행 중이다. 삼정그린코어, 코아루, 주영팰리스 5차 등이 그곳이다. 통영은 또 고용위기지역이자 산업위기지역 아닌가. 지정하고 연장했으면 얼마만큼 지원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성과를 내는지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통영은 실업율이 거제에 이어 전국 2위다. 거제는 지금 좀 풀리는 상황인데 조만간 통영이 실업율 전국 1위가 될 수 있다. 조선수주가 되고 있는 거제는 주택가격도 상승추세다.

굴 패각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용남면 오촌마을과 동암마을에 가면 악취가 극심하다. 석회비료, 종패, 석탄화력발전소의 탈황제, 건설자재, 보도블록, 어초시설로 사용하면 되는데 단가가 안 맞아서 안 쓴다. 이런 상황을 행정이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예산을 지원해서 손실을 보존해야 한다.

해수부에 문의했더니 통영이 승낙하면 탈황제 제조공장 건립예산으로 150억 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중 절반이 국비인데 나머지는 도비와 시비를 절충해서 건설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운영비의 문제라고는 하더라.

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말하고 싶은데, 초근 모 언론에서 도내 시군별 주민만족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통영이 5등이다. 그런데 5등이니까 중간쯤 된다고 만족할 상황이 아니다. 6등과 0.1%p 차이다. 통영은 인구 13만이지만, 양산과 창원은 인구비교가 안되고, 거제도 2배 아닌가. 언론이 경각심을 줘야 한다. 도민체전도 꼴찌하지 않았나. 뉴딜사업도 당초 1조1000억 사업비가 5400억으로 감축되지 않았는가. 51%가 날아갔다. 이 마저도 다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강구안 오염 준설토 처리문제다. 방송 한 번 타면 통영은 뒤집어 질 것이다. 납이 기준치의 380배 높다고 하지 않는가. 이제는 처리비용 때문에 못하는 상황이다.

전광일 위원 : 지역 언론은 논조가 편향된 곳이 대부분이다. 시민들의 불신도 크다. 한려투데이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더라. 지금쯤은 문제점을 비판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종부 위원 : 대부분의 단체들이 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다보니 제대로 말을 못한다. 누구 하나 지적하는 사람 없지 않은가. 언론이 제대로 기능을 해야 한다. 다른 지역 기사는 많아도 통영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편집부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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