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러도 괜찮아’주문을 잊은 카페 오픈

- 통영시 치매인식개선사업 일환으로 추진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지난 7일 카페 도우(무전동 소재)에서 ‘주문을 잊은 카페’를 오픈 하였다.

이 카페는 때로는 내가 주문했던 음료와 틀린 음료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2잔을 주문했는데 3잔이 나올 수도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어르신들이 경증 치매어르신들이라 이런 실수가 생기기도 한다.

이 사업은 통영시에서 치매어르신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이 느끼는 무력감과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어르신들이 직접 사회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주변의 따뜻한 시선으로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하였다.

통영시치매안심센터에서는 이날 카페 오픈에 앞서 도시재생과(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우승엽 울산내와동산요양원장을 모시고 ‘치매가족의 삶의 질 향상 및 탈 시설화와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 케어 자문 워크숍을 실시하였고, 10월 중순부터는 치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초 이론교육과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주민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카페 오픈식에서 ‘오늘처럼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이곳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참여 어르신들을 격려하였고, 카페 운영에 참여한 용남면 박모 어르신은 ‘나는 매일 집에 혼자 있는데 너무 적적하고 영감 생각이 나서 눈물을 자주 흘리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즐겁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그 외에도 김용안 시의원,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장, 통영시니어클럽관장, 울주군치매안심센터장,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직접 주문하고 서투르지만 괜찮다며 어르신들에게 천천히 하셔도 된다는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오픈한 주문을 잊은 카페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매주 월, 화, 금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통영시 경증치매어르신 8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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