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오후 2시, 한산아일랜드와 챔프전 진출 놓고 한판 승부

통영야구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홈런이 나왔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축포였다. 주인공은 통영 출신으로 마산용마고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대희(23)다.

통영브레이브스는 지난 6일 샤크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역전에 재역전, 재재역전의 공방을 펼친 끝에 7회말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10대9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샤크스가 먼저 냈다. 샤크스는 1주일 전 전통의 강호 동양네이플스에 4대3 역전승한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브레이브스는 1회말 초반제구력이 흔들린 샤크스 김서강을 공략해 3득점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샤크스는 3회초 선두타자 안타와 사구, 3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3득점 재역전했지만, 3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은 불을 뿜었다. 브레이브스가 달아나자 샤크스가 쫓아가고, 샤크스가 달아나자 브레이브스가 맹추격하는 등 숨돌릴 틈 없는 승부였다. 7회초까지 7대9로 뒤진 샤크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자 분위기가 샤크스로 기우는 듯했으나, 7회말 리드오프로 나선 김대희가 좌월 끝내기홈런을 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대희의 끝내기홈런은 통영야구사상 최초의 것이 확실해 보인다. 브레이브스 선수인 김명석 야구협회 전무이사는 “아마 통영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하는 홈런이라 더 깊은 의미가 있다.

브레이브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리그 2위 한산아일랜드다. 블이브스와 아일랜드는 올해 두 번 만나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8일 경기에는 한산아일랜드가 14대3으로 이겼고, 6월 30일에는 9대1로 브레이브스가 이겼다.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경기는 올시즌 힘대결을 결정짓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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