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가을태풍이 통영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지난 2일 하루만에 40일치의 비를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진처럼 통영시 북신오거리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이런 난리가 통영 곳곳에서 벌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동안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17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통영 연평균 강수량인 1450.8mm의 1/8.5 수준으로 하루만에 40여 일치 비가 쏟아진 셈이다.

이날 내린 비는 올해 통영 최다강우량을 기록했다. 7월 이전에는 지난 6월 6일 83.9mm가 최다 강우량이었다. 하지만 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를 찾은 7월 20일 112.4mm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21일에도 37.4mm가 내렸다. 17호 태풍 타파가 덮친 9월 22일 112.2mm를 기록했고, 전날인 21일 이미 36mm를 기록했었다. 따라서 이번에 내린 폭우는 7월과 9월의 이틀간 합산강우량마저 넘어선 기록이다.

인근 거제는 지난 2일 하루 168mm가 쏟아 부었고, 고성군은 무려 230mm나 퍼부었다. 경남 최다강우 지역은 지리산이 있는 산청군 중산리로 275.5mm였으며, 전국 최다강우기록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윗새오름의 374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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