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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우 한국굴가공협회장
김숙중 기자 | 승인 2019.10.16 08:50

굴수출 시장다변화 시도하지만 일본대체지 찾기 어려워

내수부진이라는 현실에 이어 일본의 수입규제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2020년산 알굴 초매식이 눈앞에 다가왔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시장의 상황이라지만, 예측마저 하지 않는다면 변화무쌍한 상황을 대처할 수조차 없게 된다. 한국굴가공협회 박진우회장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20년산 알굴 초매식이 목전이다. 최근 굴양식업체들의 상황은?
올해 작황이 나쁘지는 않다. 작년의 경우 생굴, 냉동굴, 자숙굴 순으로 박신하는데 지난해 9월 마지막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며 탈락한 굴이 많았다. 열흘 정도 예상하고 작업했지만 7일 밖에 하지 못하곤 했다. 그래서 출하를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생굴이 다되면 냉동굴을 앞당겨 박신하고, 이마저 다 되면 자숙굴을 내다보니 나중에 자숙할 원료굴이 모자라는 지경이 됐었다. 그러다보니 개체가 작아도 여름굴을 많이 작업해 버렸다. 그러다보니 바다에 굴 자체가 많이 남아있지 않게 돼버렸다. 올해는 2번의 태풍이 왔지만 작년보다는 피해가 덜 한 것 같다. 아직까지 생산할 단계는 안 되는 것 같다. 월하된 것 등으로 하려다 보니 수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아지는데, 아마 새 굴이 나오면 커버할 것으로 본다.

각굴이나 하프쉘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망작업을 미리 하는데, 연당 1만원~1만1000원 정도에 했는데 이 가격이 고정이 돼버렸다. 수출하는 생굴가격이 예전에는 6~7000원 정도로 시세 따라 움직였는데. 지금은 무조건 1만~1만1000원이니 원가가 너무 높아져 버렸다. 작년 이맘때쯤 6만 원대였던 것이 올여름에는 8만5000원, 추석 때는 9만원까지 갔다. 지금도 7만 원 후반에서 8만 원으로 가격이 높아서 오히려 출하량은 줄었다. 냉동굴도 빨리 소진됐는데 부족한데다 가격이 높아서 그랬다. 지금은 냉동제고도 없고, 생굴을 내보내야 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고민이다. 현재 마트납품을 하는데 작년보다 비싸기 때문에 잘 안 팔리는 등 악순환이 되고 있다.

올해(8만원)가 작년(6만원)보다 40% 정도 비싸진 상태인데, 아마 연말 김장철까지 이어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작년 김장철에 10만원~11만 원대였는데, 인건비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김장철에 15만 원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다.

 

이전보다는 비중이 줄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통영산 굴의 최대수출 대상국이다. 일본의 수입규제 강화가 점쳐지는데 업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걱정은 되지만 방법이 없다. 말 잘못하면 매국노 소리 들을지 몰라 조심스럽다. 현재는 상관없지만 냉동굴은 일본시장이 4~50%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일본시장이 없어지면 우리나라 굴산업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일본도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을 인지하고 자기들도 불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이 부분은 국민들이 알아서 하게끔 언론에서 집중보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 예민하게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일본도 냉동생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계나 인력을 감자기 늘릴 수는 없을 것이다. 대응책이래야 지금까지 해오던 시장다변화, 새로운 먹거리 개발 등 해 왔던 일이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은 없다.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일이 생기면 그냥 입을 다물게 된다. 일본국내의 규제조치가 아직까지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 수는 있다. 가시적인 부분은 없다. 냉동굴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다고 해도 우리가 꿀릴 것은 없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공부했고, 사업을 배운 일본통으로 알고 있다. 내수도 어렵고, 수출도 힘들어지는 현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나?
경기 안 좋아지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싸게 많이 팔던지 해야 하는데, 인건비 고려하면 그럴 수도 없어서 진퇴양난이다. 마트에서도 적자가 나서 허리를 졸라매기 때문에 우리에게 단가를 내리라는 압력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특정한 나라에 수출의존도가 크면 리스크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국다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어디 시장이 가장 전망이 좋다고 보는가?
진짜 모르겠다. 중국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동남아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4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을 대체할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동남아 시장은 각굴 위주인데, 우리나라는 각굴 위주 양식이 아니라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동남아시아 소비자둘이 알굴을 많이 찾는 것이 아니라면 일본시장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도 시장을 찾아오지 않았나? 그나마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중국시장이 제일 전망 높다. 중국은 굴생산에서 압도적인 1위다. 중국도 수출을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 들어간 굴이 가공돼 일본으로 수출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을 대체할만한 시장은 사실상 없다.

 

우리나라 굴양식업도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가령 고부가가치의 개체굴 양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회장이 생각하는 굴양식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거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개체굴 양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시험삼아 하시는 분, 본격적으로 준비하시는 분 등 증가하고 있는 추세는 맞다. 시장이 있는 시장이니까 다변화하는 것도 업계가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체굴이 고부가가치라고 전부 다 개채굴 생산에 매달릴 수는 없는 것이다. 배추 잘 된다고 전부 배추 심으면 무값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개체굴을 하시는 분들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제가 가공협회장 직책을 맡고는 있지만 오늘은 개인적인 의견을 많이 말씀드렸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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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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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바위 2019-10-19 11:45:03

    협회장님수고많소. 말잘못하면 친일일색. 최고를 자랑하던 관광산업 끝에서 맴돌고 수산업도 풍비박산, 대체 통영을 리드할 지도자는 누구인가. 세상사 인간관계다 마음속에 칼을갈지라도 상생해야 할것아닌가. 진정한 통영의 리드가 필요하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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