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화제> “돼지친구 귀순이의 새끼들 젖 먹이는 진돗개 복실이”
전공식 기자 | 승인 2019.10.16 08:57

출산 후 과다출혈 죽은 어미의 8마리 새끼돼지 젖 물리고 지극정성 돌 봐

어미돼지가 출산 후 과다출혈로 죽자 그동안 가장처럼 농장의 동물가족들을 지켜온 진돗개가 여덟 마리의 새끼돼지들에게 젖을 먹이며 지극정성 돌보고 있어 화제다. 도산면 통영치자국수카페에 있는 동물농장이 화제의 현장이다.

통영치자국수카페(대표 이성만)에는 동물농장이 있다. 이 동물농장에는 진돗개 1마리를 비롯해 돼지 6마리, 닭 30마리, 칠면조 5마리가 살고 있는데, 식용이 아니라 관상용으로 키운다. 결코 동물들을 가두지 않는, 이성만 대표의 동물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곳이다. 물론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공간이 널찍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가끔씩 산에서 내려오는 족제비가 닭을 위협할 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농장의 동물들은 그야말로 가족처럼 지낸다.

귀순이, 8마리 출산 후 과다출혈사
동물가족들이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29일. 이날은 4개월 동안 아기돼지들을 뱃속에 가지고 있던 어미돼지 귀순이의 출산일이었다. 첫 출산도 아니었다. 이미 두 번의 출산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순산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귀순이는 귀여운 아기돼지 8마리를 낳고는 그만 과다출혈로 죽고 말았다. 중요한 가족구성원을 잃은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생긴 걱정거리는 아기돼지 젖을 먹이는 문제였다.

이때 등장한 주인공이 바로 6살 박이 진돗개 복실이였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고, 시킨다고 동물들이 말을 듣지도 않을 것이다. 복실이는 가장격인 농장 지킴이 역할을 하며 외부 산짐승의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는 등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 왔다. 또 귀순이와도 아주 친하게 지냈지만 설마 아기돼지 젖을 물릴 줄이야 생각지도 않던 일이었다. 강한 모성애가 발동한 것이 틀림없으리라. 행운도 따랐다. 복실이는 두 달 반전에 귀여운 새끼 진돗개 8마리를 출산했고, 젖을 떼자마자 모두 분양한터라 수유가 가능한 상태였다.

황급히 설치된 우리 안의 새끼돼지들은 마치 복실이가 엄마인양 아무런 거부감 없이 품안을 찾아 젖을 물고, 복실이 또한 자기 새끼로 여기는 듯 애써 젖을 물릴 뿐 아니라 새끼들의 몸까지 세세하게 핥아주며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진돗개 복실이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생후 4일째의 어미 잃은 새끼돼지 8마리는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복실이, 절친 아기돼지 보모 자처
도산면 통영치자국수카페 동물농장은 귀순이를 잃었지만 8마리의 귀여운 아기돼지를 새 식구로 맞아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이성만 대표는 “애완용 미니피그가 출산 후 죽는 바람에 아주 당혹스러웠는데 뜻하지 않게 진돗개 복실이가 새끼돼지들에게 젖을 물리며 돌보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성장이 빠른 새끼돼지들을 장기간 돌보는 것은 무리가 있고, 특히 돼지는 날 때부터 송곳니가 있어서 젖을 물리다보면 상처까지 생길 우려가 있다. 성장 정도를 봐서 새끼돼지들에게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지킴이 진돗개 복실이의 헌신적인 사랑이 SNS를 타면서 복실이와 새끼돼지들은 제법 유명세를 얻고 있다. 개돼지만큼도 못하다는 말은 귀순이와 복실이의 우정, 새끼들을 돌보는 복실이를 보면 금방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통영치자국수카페 동물농장은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94에 위치하고 있다.

전공식 기자  6444082@hanmail.net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공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상남도 통영시 미나리길74 (2층) (주)한려투데이신문 *청탁금지법 공무수행 언론사*   |  대표전화 : 055)644-4082(~3)
팩스 : 055)648-9957  |  사업자등록번호 : 612-81-30645 (등록일 : 2008. 9. 12)  |  발행인 : 이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숙중
메일/제보 : 6444082@hanmail.net
Copyright © 2019 한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