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어민들 “청정 통영바다 환경 지키기 앞장서겠습니다”

- 육로 접근 불가능 해변 정화작업,  200kg 그물망 14개, 10kg 포대 20개 분량 수거

“우리 사량도 바다는 우리 어민들이 먼저 책임감을 갖고 가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지난 15일, 사량도 어민 10여명이 두 척의 자가 어선을 동원해 사량도 하도 사포마을 인근 해양쓰레기 스티로폼폐부자 수거작업을 펼쳤다.

이들 어민들은 사량도 해양환경 지키기에 앞장서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통영, 지욱철 공동의장)이 지난 6월 위촉한 통영 어민해양환경감시단으로,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해변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 폐스티로폼을 사량도 주민들이 정화활동을 펼쳐 어촌계 지선마을 해변 일대는 정리가 되었으나,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사량도 하도 사포마을 인근 해변은 추가 정화활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량도 어민해양환경감시단은 이날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200kg 그물망 14개와 10kg 포대 20개 분량의 폐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를 대량 수거했다.

사량도 해양환경감시단 정명태씨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다 보니 오랫동안 쌓인 폐스티로폼이 너무 많아서 자루와 그물망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함께하는 어민해양환경감시단은 경남도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사회혁신실험 ‘리빙랩프로젝트’ 사업으로 이들의 주요활동으론 ▲해양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폐기물 불법소각 감시 ▲자율적인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등이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리빙랩프로젝트는 해양 플라스틱 문제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자에 대한 어민교육과 정화작업 참여를 통해, 어민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어민 스스로 바다를 지키는 방안을 도출하려는 시도다.

특히 사량도 어민해양환경감시단은 어민들의 해양환경보호 의식 발전 사례인 동시에, 환경운동단체와 지역 어민들의 상호 협력하는 전국적 선도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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