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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驛 위치가 정해져야~” KTX개통과 대중교통망
김숙중 기자 | 승인 2019.10.31 11:39

KTX가 개통되면 통영의 대중교통망은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 것이며,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정말 궁금한 일이지만 KTX역의 입지장소가 정해지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그것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점뿐이다.

대중교통용역, 4가지 큰 목적 있어
통영시는 미래의 통영대중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을 지난 5월부터 하고 있다. 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11개월 동안이다. 그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강석주 현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제시한 것이다.

용역은 크게 네 가지 갈래로 추진되는데 먼저 시내버스 노선 및 운영체계 개편, 둘째 시내버스 내부·승강장 등 시설 개선, 셋째 KTX 2028년 개통예정에 따른 미래형교통체계 연계망 구축, 넷째 신교통수단 도입검토다. 용역의 주요목적에도 KTX개통을 염두에 두고 연계교통망을 구축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내년 4월까지, 연장가능성도 있어
지난 7월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한 통영시의 용역일정을 보면 일단 오는 10월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통영시청 1청사 강당에서 시민원탁회의 열어 주민들 의견 수렴할 예정이다. 시민원탁회의에서 제시되고 우선순위가 가려진 의견들은 분석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중간보고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중교통개편추진위원회 보고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2020년 상반기 안에 각 지역별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1차 개편안을 소개하고 주민의견을 다시 모을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KTX 통영역사의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최종결론도 내릴 수 없다는 점이다. 올해 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된 이후 기재부가 정부재정으로 실시하는 남부내륙KTX사업은 현재 적정성 검사만 완료한 상태다. 내년에는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수리할 예정인데, 설계비 150억 원은 내년 당초예산으로 편성된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2022년, 늦어도 2023년에는 착공할 수 있게 된다.

통영역 추정지, 확장성 작아서 고민
남부내륙KTX의 역사위치는 세간에서 이곳저곳이 추정될 뿐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곳은 없다. 다만 지역주민들도 원하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주요후보들도 공언했듯이 고성역사와 통영역사가 모두 들어설 형국이다. 하지만 다수가 원하는 것이 의심의 여지없는 올바른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고성역이 들어선다면 통영역이 들어설 범위는 상당히 좁혀진다. 그도 그럴 것이 고속철도의 특성상 너무 가까운 거리에 역사가 들어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고성역이 들어선다면 도산면보다는 용남면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KTX역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함은 당연한 요건일 테지만, 도시 확장성 측면에서는 낙제점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과밀한 이 지역에 KTX역사가 들어설 공간을 확보할 방법도 불투명하고, 가용 토지가 거의 없는 통영시도 향후 고성군과의 통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20년 기본설계, 복선 건의할 듯
특히 경남도는 현재 단선으로 계획 중인 것에 대해, 복선으로 변경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단선이라면 평균시속 250Km로 운행되지만, 복선이 되면 시속 300Km로 운행된다. 이 경우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는 문제는 차치하고서, 복선을 수용할 만한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 점이 새로운 고민거리가 된다.

여기에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이 우려하는 것은 정치인의 입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가 결국 실패로 끝난 KTX함안역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접근성이 필요하지만 너무 근접해 있을 경우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어쩌면 KTX통영역사가 통영시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접근성이 보장될 수도 없다는 점을 각오해야할지도 모른다.

남부내륙KTX 기본계획이 내년에 수립되므로 역사위치는 내년에 선정된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내년 4월까지 예정된 통영시의 대중교통망 용역은 상당 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 하긴 통영의 대중교통망 100년 대계를 위해서라면 용역기간 좀 늦어지는 것쯤이야 대수랴. 김숙중 기자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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