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미래행정연구소 김종부 대표(전 창원시 부시장)는 21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산대첩일(양력 8월14일, 음력 7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김대표는 “국민들이 함께 기념하고 임진왜란 당시 국난극복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을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에 통영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산대첩은 1592년 8월14일 한산도 앞 바다에서 조선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라며 “우리 수군이 바다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된 전투였지만 한산대첩일을 기억하는 국민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종부 대표는 1970년대에는 한산대첩일에 반드시 경남도지사가 한산도 제승당을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 참배하고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특히 올해 8월14일은 일제 청산 국민 여론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지만 정부나 정치권에서 오늘(8/14)이 한산대첩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매년 개최되는 한산대첩축제에서도 한산대첩일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김종부 대표는 “올해 마침 1979년 10월16일 부산과 18일 마산에서 일어났던 부마민주항쟁일이 51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1회 기념식이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며 “부마민주항쟁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 까지는 부산광역시와 창원시 차원에서 치밀한 준비와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가기념일 지정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가 행사를 주관하는 기념일을 말하는데,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통영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추진 한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종부 대표는 “국가기념일 지정에 앞서 통영시가 시(市)기념일이라도 지정하고 또 한산대첩축제를 그날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후손들이 ‘한산가(閑山歌)’를 소리 높여 불러 볼 그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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