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낚시문화산업 발전조건을 갖추고 있는 통영을 남해안 낚시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계획이 내년부터 실행에 옮겨진다. 송무원 통영시 수산과 어업지도계장을 만나 통영의 낚시문화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대해 들었다.

낚시와 관련해 통영의 현황은?

리아스식 해안에 천혜의 자연낚시 포인트 보유한 통영은 계절마다 도다리, 감성돔, 참돔, 볼락, 갈치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전국의 낚시객이 찾는 곳이다. KTX가 개통되면 더 활성화 될 것이다.

통영에 낚시도구 제조업체는 없지만 판매업체 53곳. 낚시어선 296척, 유어장 10군데를 가지고 있으며, 낚시어선업 298억 원을 비롯해 연간 총327억 원 규모로 파악 중이다. 우리나라 전체 낚시산업 규모는 약2조원이다.

추정되는 낚시인구는 전국적으로 갯바위낚시 360만, 선상낚시 340만 등 700만으로 추정되고, 통영에는 갯바위 낚시객이 10만 명, 선상 낚시객이 52만 명 정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낚시로 인한 경제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낚시어선의 경우 통영에는 갈치가 60척, 기타 어종이 236척 등 모두 296척이 있는데, 연간 160일 정도 출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항할 때마다 갈치낚시객이 3200명, 기타 어종이 1600명 정도로 보면, 갈치낚시로 올리는 연간소득 합계가 180억 원, 기타 어종이 118억 원 등 총 298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선원, 사무실 근무자, 미끼 및 용품담당 등 척당 5명 정도 고용하므로 총 1350명의 고용창출 효과에, 낚시객들이 1인당 10만 원 정도 지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528억 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낚시로 인한 문제점은 없는가?

낚시어선업은 1995년 처음 도입됐는데, 비수기 어업인들 소득창출 및 보전 차원에서 시행됐다. 하지만 지금은 전용낚시어선 한 척에 7억 원 이상 호가할 정도의 중소기업 규모로 커졌고, 당시와 달리 먼 바다 낚시도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기존 어업인들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낚시를 레저문화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로서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낚시인구 급증으로 낚시어선 간 과당경쟁에 따른 이용료 하락, 갯바위 쓰레기 및 분변투기, 항해·조업 방해, 어획물 불법유통 등 어업인과 갈등, 특정어종 남획문제 등이다.

낚시어선 내 복지공간을 비바람으로부터 막기 위한 천막을 열어두면 합법이지만 잠그면 불법이 되는 불합리한 부분도 개선돼야 하고, 낚시객을 유치하려는 업계 및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낚시어선 전용 소규모 부잔교 설치문제, 선박계류장이 없어 지역어촌계에 거액의 사용료를 내는 일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낚시어선들이 연안복합 어업허가까지 받다보니 싹쓸이낚시 어획물을 위판장 판매로 수익 올리는 문제는 2020년 1월부터 수협위판 전면금지로 해결될 것이다.

통영시의 낚시문화발전 기본계획은?

올해까지 낚시산업발전기본계획 마련해 해수부와 경남도 계획에 반영한 다음, 내년부터 사업비를 확보해서 착공할 예정이다. 우선 총 100억 원을 투입해 낚시어선 전용부두를 조성하고, 6억 원을 투입 소규모 낚시어선 전용 부잔교를 확충할 계획이다. 구명조끼, 구명뗏목, V-HF, AIS 등 안전운항 장비지원에 3억, 용역을 통해 통영 낚시브랜드 어종 선정, 낚시포인트를 선정하고자 한다.

낚시는 특성상 다른 레서 및 취미와 달리 평균 출조 시간이 길어 음식업, 숙박업 수요 대량 발생시킨다. 수 십 명씩 단체로 이용하고, 새벽출조·야간출조 때문에 숙박업에 크게 기여한다. 낚시어선업 기반시설이 구축되면 지역의 성장동력 산업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도시민의 해양레저 수요를 어촌으로 흡수해 지역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지역의 낚시인지도를 지렛대 삼아 각종 국내·외 낚시대회까지 유치하면 통영을 남해안 낚시문화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해안 낚시문화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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