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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③정석현 전 통영체육회상임부회장
편집부 기자 | 승인 2019.12.24 15:24

"통영 체육인프라 경남서 가장 열악"

"시장 및 국회의원 관심 촉구할 것"

"체육회 현안 가장 잘 파악한 적임자"

"학원축구 대책, 협회가 먼저 마련해야"

"도체 순위 무의미, 생체대축전과 단일화 필요"

1. 통영은 체육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이를 뒷받침 할 만큼 체육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여기에는 예산문제도 있고, 용지문제도 있을 것이다. 이를 장·단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답변- 우리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체육인프라와 용지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체육관련 부문 예산도 시세가 우리보다 낮은 밀양시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체육회의 얼굴이라 할 종합운동장의 경우 규모와 시설면에서 경남도의 타시와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자매도시인 여수, 경남의 진주와 김해·양산 종합경기장을 보면 체육인으로서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다행히도 금년도 평림동 소재 통영체육관이 완공되었고 탁구전용구장과 테니스 야외구장 예산이 확보되어 조만간 착공할 것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3년 전 통영체육회 상임부회장 취임 후 등록된 경기단체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건의를 듣고 당면한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왔으며 앞으로도 우선순위를 정하여 시장님과 관련부서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당장 부지확보도 어려운 일인 만큼 시간을 두고 시장, 국회의원 및 시민이 관심을 가지면 희망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엘리트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지난 2016년 통합한 뒤 3년여가 지났다. 하지만 일부 가맹단체의 경우 물리적으로는 통합됐지만, 여전히 화학적 통합에까지 이르지 못한 곳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답변- 통합 첫해에는 잡음이 있기 마련인데 통영시 산하 경기 단체 중 통합이후 내부적으로 화합되지 않은 단체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한 예로 궁도의 경우 열무정과 장군정으로 나누어 서로가 교류가 없었으나 상임부회장 취임이후 서로 경기장도 방문하고 화합을 도모한 결과 초대 통합궁도협회를 결성하고 임원진을 6:4로 조정하여 현재는 어느 단체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

3. 통영은 그 어떤 지역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 돼 있다. 아시다시피 생활체육이란 승패의 결과보다는 적극적인 참여, 체육활동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반면 엘리트체육은 승부에서 물러서지 않고 이기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통영시가 도민체전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것을 비난하거나,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작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은 부족하다. 해결하는 묘책이 있다면?

답변- 참으로 환경과 여건이 많이 변했다. 상임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느낀 것이 엘리트위주의 체육활동이 과거에 비해서 위축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이다. 예전에 일본도 지금의 우리처럼 엘리트체육 활동 방침을 바꿨다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최근에는 다시 예전으로 회귀하는 추세다.

엘리트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초·중·고로 이어지는 학교시스템 구축기반이 필요하다. 배구·배드민턴의 경우 초등은 운동부가 있지만 중학교 운동부가 없어서 타 시·군으로 유학을 가거나 운동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제일 안타까운 부문이다. 여기에 엘리트스포츠를 적극 지원하는 후원회가 뒷받침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앞으로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연계 성장 프로그램을 갖추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

4. 엘리트 체육이던, 생활체육이던 저변확대와 선수육성 못잖게 중요한 부분은 체육지도자와 심판진 육성이다. 지도자 부족으로 체계적인 저변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가 많고, 심판진 인프라 부족이 중요대회에서 통영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지도자와 심판으로 육성하려면 본인의 ‘열정페이’외에 최소한의 재정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체육지도자를 가지는 것이다. 지도자가 없으면 통영체육발전은 없다. 종목마다 심판자격증 소지자 역시 있어야 한다. 가맹경기단체별로 심판강습회를 참가하여 자격 취득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좋은 지도자 육성이 우선이라고 본다. 전문적인 지도자는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종목의 저변을 넓혀서 종목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체육회와 교육청, 단위학교의 협조를 통해 학교체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5. 통영은 축구의 도시로써 좋은 면으로 그리고 나쁜 면으로도 유명하다. 그 어느 곳보다 축구열기가 높은 지역이니만큼 중학교-고등학교 축구부가 모두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 축구부는 안타깝게 몇 년 전 사실상 해체되기도 했다. 지역에서 초등학교 및 중학교 선수육성이 되지 않으니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선수층이 부족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기 힘들다. 성적이 나쁘다보니 타지에서 통영으로 유학보내길 꺼리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이참에 학원축구 대신 FC체제로 변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데 없겠지만, 지역 엘리트축구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답변- 우리 지역 축구계의 숙제다. 통영 학원축구가 어려운 지경인 것은 선수수급이 안되고 좋은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프로축구단인 경남FC의 지원을 받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도 엘리트체육의 여건을 봐도 역시 스포츠클럽화 즉 FC(축구클럽)로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현재 통영시에서 축구지도자 인건비와 운영비로 지원하는 예산의 경우 2억5천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만큼 지원하는 지자체도 드문 편이라 예산증액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어진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6. 현재 4월에는 엘리트 체육인들의 경연인 경남도민체전이 열리고, 10월에는 경남생활체육 대축전이 열린다. 통합 이전에야 각기 다른 단체가 별도로 개최하는 행사였으니 이해됐지만, 통합 이후 예산낭비, 시간낭비, 행정낭비라는 지적도 많이 제기된다. 두 대회를 통합해서 하나의 대회로 추진하고, 남는 예산은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하자는 말도 나오곤 했다. 통영시체육회장이 되신다면 경남체육회에 가서 이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실 것인가? 현행존속이던, 통합이던 지금보다 발전적인 의견이 있다면 제시해 달라.

답변- 두 가지 행사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도민체전을 하면 약 26개의 종목을 경기하고, 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종목이 훨씬 많아진다. 족구의 경우 예전에는 도민체전 종목이었다가, 생체대축전으로 이전했는데 몇 가지 종목이 그랬다고 기억한다. 경남도민체전을 보면 시부에서는 8개시가 참가하는데 최종성적은 이미 정해져 있다. 1위에서 4위까지는 창원, 양산, 김해, 진주의 각축이고 5위부터 8위까지는 통영, 거제, 사천, 밀양이 각축전을 한다. 어쩌면 성적에 따른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생활체육도 중요하고 엘리트 체육도 중요하다. 두 갈래가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활체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사를 통합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도민체전의 역사성 때문이다. 올해까지 도민체전은 58회째를 개최했고, 전국체전은 100년이 됐다. 또 종목이 늘어나면서 대회 일정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경기장을 분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통합개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7. 올해까지 통영시체육회장은 지자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았다. 그 바람에 지역 체육계는 선거전에 휘말리기도 하고, 예산으로 보복 당하거나 보상 받은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는 지자체장의 측근이 임명되는 것이 당연시되기도 했다. 체육인들이 직접 체육회장을 선거로 뽑는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예속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지역체육발전은 멀기만 할 것인데, 이에 대한 소신을 밝혀 달라.

답변- 1963년부터 지자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임했으니 무려 56년이나 됐다. 당시엔 종목이래야 10여개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통영의 경우 46개 단체, 대한체육회는 정회원 단체가 60여개가 된다. 지금까지 지자체장이 선출되면 정치적으로 그 측근들이 국장이나 처장이 되고, 상임 또는 상근부회장이 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고, 차기에 낙선하면 실무자 교체가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장이 가장 바라는 것이 “사무국장이나 사무처장 같은 실무가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업무를 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무자가 전문성을 가져야 체육이 발전할 텐데 때만 되면 바뀌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니까 체육계 발전이 멀기만 한 것이다.

민선으로 선출되는 체육회장과 자치단체장은 체육활동을 통한 시민의 육체건강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을 위해 다시뛰는 통영시정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며 자연스럽게 교감을 이뤄야 한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이 당선된 뒤 시장님을 만나서 “상임부회장에 체육발전을 가져올 좋은 분을 임명시키시라”고 의논한 적이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3년의 상임부회장 시절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켰다고 자부한다.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또한 강력하게 예속될 것이라는 말은 필요 이상의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8. 통영시체육회의 예산은 통영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통영시체육회가 체육행정을 주도하려면 예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는데, 통영시체육회의 재정자립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답변- 현재 통영시체육회도 자체 기금을 약 7억 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영시가 편성하는 체육회 예산은 크게 인건비와 학교체육진흥 경기단체육성 즉 행사지원비로 분류된다. 체육시설 환경개선은 통영시가 주관적으로 실시하며, 요트·트라이애슬론·윈드서핑 같은 해양스포츠의 경우 해양관광 관련 부서의 업무다.

이런 여건에서 통영시의 예산에 의존한다고 해도 체육회가 예속될 것이라 생각하면 기우다. 재정자립을 위해 체육기부금을 후원받는 방안을 고민하겠지만 대한체육회의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 재임기간 동안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9. 지난 10월 창립한 통영시장애인체육회와의 교류 등 관계정립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아니면 별개 단체인가?

답변- 별개 단체일 수가 없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체육단체이므로 당연히 교류도 할 것이고 관심을 가지고 지원도 할 것이다.

10. 반드시 공약이 있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출마 후보자께서 마련하신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답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3년 전 상임부회장이 됐을 때부터 생각했던 일인데, 체육회관을 꼭 마련하고 싶다. 또 하나는 소위 비인기종목이라고 일컬어지는 생활체육 가맹경기 단체들을 더 활성화 시키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11.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답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 온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민선체육회장으로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2016년 6월부터 상임부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체육행사는 빠짐없이 참석했고, 각 경기가맹단체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 체육회의 현안을 파악한 점, 통영시정의 체육행정 업무까지 두루 알고 있는 점 등은 다른 후보들이 가지지 못하는 나만의 장점이다.

체육회는 시민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책임을 지고 있고, 따라서 통영시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초대 민선체육회가 내년 1월 출발하게 되는데, 역사와 전통을 가진 통영시체육회 위상에 걸 맞는 좋은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 감사합니다.

 

※ 민선 통영시체육회장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힌 4명의 후보들을 연쇄 인터뷰했으며, 지면에는 인터뷰를 한 순서대로 실었음을 알려 드립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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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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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바라기 2020-01-01 23:06:05

    체육회의 현안과 실무를 담당했던 분이라 믿음이 가네요. 꼭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삭제

    • 조돈길 2019-12-27 20:21:58

      제육회장은 전문직으로 임기가
      5년은 되어야 정책의 실현에
      노력할 수 있다고 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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