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취임식 사양, 체육회관보다는 인프라에 투자”

만면의 미소, 안휘준 당선인(61)의 얼굴은 ‘시장에 당선된 것이 이보다 기쁘랴?’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시장당선에 비교하는가 하겠지만 한때 지방선거에 나섰고 고배를 마셨던 그였기에 성취감만큼은 그에 못지않으리라. 오는 16일부터 정식임기가 시작되는 제3대 통영시체육회장이자 초대 민선체육회장인 안휘준 당선인을 만나 그의 당선소감을 들었다.

당선된 심경을 말해 달라.

저를 지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존경하는 선배(정석현), 사랑하는 후배(최윤기)와 서로 격려하며 완주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같이 담배도 나눠 피기도 했다. 앙금 같은 것은 없다.

체육회장이 됐는데 병원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

외지로의 출장도 많을 것이지만 주로 주말에 행사가 많고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것이 아닌 만큼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

체육회장이라면 체육인을 대변하는 직책이다. 시장이 겸임할 때와는 달라야 한다. 오로지 체육인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것이며, 예산을 많이 가져오기 위해서 시장님과 좋은 협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규모있는 사업을 할 때는 경남체육회와 국회의원의 도움도 받아야 할 것이다.

비인기종목이나 지원이 부족한 가령 역도같은 종목에 대한 지원계획은?

46개 가맹경기단체가 있고 각 단체마다 특색이 있다. 비인기종목은 협회와 협회장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유도와 우슈는 협회에서 엄청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어서 놀랐다.

트라이에슬론월드컵,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정작 지역 엘리트 육성에는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여론에 대해서는?

오는 10월에 전국에서 100개 넘는 팀과 3000명 이상 참가하는 농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통영을 찾아와서 돈을 뿌리고 갈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해야 한다. 철인23종 월드컵,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그렇게 오랫동안 개최하면서 물적 및 인적 인프라가 나아졌다고 항변하면서 정작 초중학교 엘리트축구는 무너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춘계연맹전 개최와 엘리트육성은 별개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충무고 씨름부 창단처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축구유소년FC와 통영고 축구부의 발전에 대해서도 토론이 필요하다.

도민체전의 참혹한 성적과 소통부재에 대해서는?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해 과학적인 관리를 할 것이다. 사격의 경우 연습탄환도 적은 비용에 어렵사리 마련하더라. 이는 개선돼야 한다.

유급부회장을 신설하고, 조직개편은 할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을 하겠지만, 유급부회장을 신설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 사무국장과는 축구협회 시절부터 6~7년 이상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신뢰감이 크다. 나는 이번에 어떤 자리를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의 공약 중 선택하고 싶은 것은 있나?

그보다는 체육회관 건립 공약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종합운동장의 시설개선과 스포츠파크 건립에 더 신경쓰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후보는 스포츠신문을 발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런 식의 홍보는 반대한다.

취임식은 언제인가?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요란한 취임식에 경비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