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수산업이 강세인 통영에서 농업은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얼지 않는 토양과 따뜻한 기후는 다른 지역이 갖추지 못한 통영만의 월등한 장점이다. 통영농업기술센터 박대근 미래농업과장은 “미래는 소량, 다품목, 생산시기, 판매방법 등 다양한 여건이 농업소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지규모가 적은 통영이라고 결코 농업이 불리하지 않다”고 장담한다.

2014년부터였으니 올해로 7년째인 유용미생물 판매사업은 지난해에만 약2000명의시민에게 5만5700리터(ℓ)나 판매했을 정도다. ℓ당 2000원에 판매하니 무상공급이나 마찬가지다. 유용미생물(EM) 외에 녹조류인 클로렐라를 배양해 현재 무상으로 시험분양 중인 박대근 과장을 만났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달 15일부터 시민들에게 유용미생물을 판매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이란 무엇인가?

-유용미생물은(Effective Micro-organisms)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로 우리 시에서는 2014년 조례 제정에서 친환경농·축산업 및 환경정화를 위하여 필요한 유산균, 광합성세균, 효모균 등 유익한 미생물로 정의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러한 유익한 미생물을 배양기에서 발효 배양한 상태로 공급해 시민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영시는 언제부터 그리고 무슨 이유로 유용미생물을 배양했고, 판매했나?

-2014년부터 농업용 유용미생물(EM), 2015년에는 생활악취 제거를 위한 생활용EM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시범적으로 클로렐라를 배양해 딸기 재배농가 등 시설재배 농가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고 올해는 배양기를 추가 설치해, 더 확대 시범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 농업용EM은 토양에 작용해 비옥한 토양에서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하며 비용 또한 저렴해서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준다.

EM공급 가격은 10리터(반말) 2000원에 판매하며 클로렐라는 현재 시범단계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EM은 2014년도 조례 제정 시 일반인은 유상으로 공익적 목적인 쓰레기 소각장 등 시험용도 사용에는 무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시민들이 유용미생물을 구입하는 방법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모두 알려 달라.

-동절기에는 매주 수요일 9시부터 광도면 노산리 지역농업개발시설 내 유용미생물 배양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4시까지 1시간을 연장해 공급 하며 1인당 40리터까지 구입할 수 있고 현장에서 용기 구입도 가능하다. 보관방법은 2~3개월은 상온에 두고 사용하고 3개월 이상일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한다.

농업용은 물에 희석해 토양에 흡수되도록 1주~3주에 1회 정도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뿌려주고 퇴비에 섞을 때는 구입한 배양액을 그대로 뿌리거나 물에 희석해 뿌리고 수시로 뒤집어 주면 된다. 생활용은 주방 싱크대, 세탁기, 음식물쓰레기통, 하수구, 변기, 신발장 등에 희석하여 뿌려 준다. 애완동물도 생활용 EM을 희석해 뿌려주거나 목욕시킬 때 사용하면 냄세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일반시민들 활용 외에 통영시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것 같다. 소개해 달라.

-쓰레기소각장, 아파트단지 정화조,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인 굴 박신장, 공공 화단,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도서지역 등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굴박신장 악취 줄이기 사업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유용미생물에 관한 교육과정이 마련된다고 들었다. 농민들만 들을 수 있나? 아니면 일방 시민들도 들을 수 있나?

-누구라도 참여 할 수 있다. EM은 농업에 있어 유익한 미생물 작용도 하지만 악취제거에 탁월한 기능을 가지므로 농업인, 어업인, 도시거주자 등 모두 해당된다. 현재 수요일 미생물 공급일에는 아파트관리사무소, 숙박업소에서 냄새 제거를 위해 주기적으로 EM을 찾아오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통영은 수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라 농업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다. 통영농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과거의 농업은 규모가 큰, 즉 생산량이 소득을 주도하는 농업이었다면 현재와 미래는 소량, 다품목, 생산시기, 판매방법 등 다양한 여건이 농업소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시대이므로 경지규모가 적은 통영이라고 결코 농업이 불리하지 않다. 더구나 우리지역의 따뜻한 기후조건을 활용한 고구마, 감자, 땅두릅, 찰옥수수, 풋마늘 등의 조기재배와 감귤류, 망고 등 아열대 작물의 특색 있는 작부체계는 타 지역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작물재배로 점차 전환 될 것이다.

이제 농업이 단순 농산물을 생산하여 국민의 먹거리 공급영역으로 만이 아니라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한 체험농장, 관광농원, 경관농업등 사회적 농업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로 이러한 역할이 더욱더 필요한 곳이 통영지역이므로 이러한 방향으로 통영농업이 나아가리라 본다.

 

기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통영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타 지역보다 선제적으로 유용미생물을 배양하여 시민에게 공급하여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유용미생물(EM)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때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수질 및 토양 등 주변생활 환경이 개선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EM활용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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