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는 평정심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춘래 불춘래(春來 不春來)라는 말이 있다.

꽃피고 새 우는 포근하고 화창한 봄이 왔건만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계절의 감각을 느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 지구촌 온 세상이 코로나로 꽁꽁 얼어붙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공적이나 사적 모임도 못하고 경로당도 문을 잠궈 닫은지 오래다.

그간 가깝게 지내온 지인들을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은 천만다행으로 아직까지는 감염균 환자가 발병했다는 우울한 소식은 없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외식을 꺼리고 시장 보는 일도 거르기 일쑤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크나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것은 나 혼자, 우리만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구촌이 다 같이 한 울타리가 되어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공존의 이치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화사하고 고운 얼굴을 마스크로 덮어서 볼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인정도, 사람의 관계도 메말라 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요즘 지천에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한다.

매사에 건강관리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하되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과 외식도 하고 시장에 나오는 봄나물로 가족들 건강도 챙기고, 우리 어민들이 애써 잡은 생선도 사먹고 허물없는 지인들과 소주도 한잔 기울이면서 서로를 토닥거려 주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긍정의 힘으로 희망과 기를 살려 이 어려운 난간을 극복하자.

“자살”의 반대가 “살자”이고 “전도”의 반대가 “도전”이다.

좌절과 부정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씻어 없애 버리고 반전의 기회를 잡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너와 내가 아니고 우리가 서로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는 평정심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 다 같이 모자람이 없는 행복한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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