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의원 무소속 출마 할 것인가

4.9총선관련 지역정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13일,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현역의원들이‘영남의 대학살’로 규정하는 ‘경악의 물갈이’에 김명주현의원이 포함되면서부터 통영고성의 총선판도가 안개속에 묻혔다.

초미의 관심사는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통영․고성지역구의 내정자는 누구인가와 김의원이 과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이다.

14일 현재 내정자로 거명되는 인물은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와 김성진 전해양수산부장관등이다. 정해주씨의 경우 지역의 지명도는 월등하나 공천을 받았을 경우 자민련후보,무소속후보로 한나라당의 상대후보로 출마한 이력 때문에 공천에 탈락한 김의원에게 후보공천의 원칙위배에 대한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진씨는 지역의 지명도가 낮다는 것이 가장 큰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어 공천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북신동 그랜드 빌딩 2층에 새롭게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4년전에는 초선의 초라한 야당의원이었지만 이제는 능력 있고 열정적인 재선의 힘 있는 여당의원으로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김의원과 측근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책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공천결과에 승복하느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느냐 김의원은 13일 밤늦게 상경, 자신의 행보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으며 지역의 측근들은 1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원은 지역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략공천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특정 후보에게 주어진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향후 전략공천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원의 한 측근은 “결국 벌금 70만원이 개혁공천이라는 미명아래 김의원의 발목을 잡게 됐다”며 “추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정해주씨의 한 측근은 “정대표가 원하는 환경이 갖추어 진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공천에 대한 내심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목요일 밤의 물갈이’에 포함된 통영고성지역은 총선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판도는 공천 후 폭풍을 예고하고 있을 뿐 잠시 안개 속에 묻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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