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한나라당 통영고성 공천 내정자가 17일 통영시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총선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김명주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 ‘통영고성이 어디 정치 낙오자 구제 센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한나라당 통영·고성 지역 공천을 “명백히 통영고성 지역민들을 우습게 아는 교만공천이고 특정계파의원을 구제하기 위한 땜질 공천이며 소장 국회의원에 대한 보복공천이다”고 규정했다.

특히 김의원 “이 지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낙하산식으로 공천을 했다는 것은 통영고성 지역민을 무슨 한나라당의 거수기로만 착각하는, 핫바지로 생각하는 교만스런 공천일 뿐이다”며 “이런 식의 공천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하여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공천이라 생각이다”고 말해 무소속출마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의원은 또 17일 경남도의회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서울 동작을의 공천확정자가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와의 싸움에서 질 듯하니, 한나라당의 정몽준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우리 지역구인 통영고성으로 출마시킨다는 것이 당에서 주장하는 개혁공천이고 전략공천이냐”며 "지역민들이 원하면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나라당 통영 고성지역 당원들 또한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당원 50여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통영 고성 국회의원 공천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발표 김의원의 지지하고 나섰다.

당원들은 김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고 여론조사결과 50%가 넘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공천에 탈락시킨 것인 개혁공천인지를 물었다.
당원들은 특히 “이군현의원은 정동영후보가 무서워 도망친 소신 없는 정치인이다”며 “김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행동을 같이 하겠다”고 밝혀 김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김의원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무소속 출마의 가장 큰 명분은 지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냐”며 “여론조사의 결과가 나오는 즉시 출마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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