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포·소고포 주민에게 실질적인 소득 돌아가는 갯벌축제 돼야

통영시와 한산면이 주최하는 제 7회 한산도 염개갯벌 체험축제가 지난 17일 대고포 마을 앞 염개갯벌에서 주민과 체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한산도 염개갯벌 축제가 지난 17일 한산도 대고포와 소고포 마을 앞 갯벌에서 진행됐다. 축제장을 찾은 체험객이 잡은 조개를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대고포 마을 앞 갯벌은 호수같이 맑고 잔잔한 바다가 마을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만조시 최대 수심 7m, 간조시 최대 수심 3m, 오전 11시가 되자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펼쳐진다. 장화신은 발밑으로 부드럽게 갯벌 촉감이 전해져 온다.

질퍽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다. 통영으로 이사 온 지 십년 됐다는 한 가장은 “딸과 부인과 함께 충무김밥 사서 조개 잡으러 왔어요”라며 호미를 챙겼고 거제 신현중 4명의 여학생들은 “거제에서 조개 잡으러 한산도까지 왔어요”라며 장화 신고 갯벌로 뛰어들어 일요일 여유를 즐겼다.

대고포 마을 한 주민은 “이토록 풍광이 아름다운 갯벌은 없다”며 “축제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가도록 해야 한다. 옥수수는 축제 20여일 후에, 마늘은 지난 봄에 전량 농협에서 사가니 축제 시기와는 맞지 않다. 고민이 필요하다”라면서 “다양한 갯벌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대고포 마을은 32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유씨 집성촌으로 주민들이 유순하고 형제간처럼 우애가 깊어 협동심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체험객들은 그물로 막아 논 염개갯벌 사이로 장어와 숭어를 손으로 때론 손 그물로 잡기에 여념이 없었고 호미에 딸려오는 조개를 연신 담기에 바빴다.

이번 축제는 장어와 숭어 등 고기잡기 및 조개 채취, 소라 전복찾기, 갯벌 보물찾기로 이어졌다. 염개갯벌은 모시조개, 참조개, 쏙, 고동,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가 서식하고 있다. <홍경찬 기자>

-아래는 사진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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