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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은 정해진 규정에 얽매이기 마련이다. 법규를 벗어난 경우는 월권(越權)이니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서 ‘모난 놈이 정 맞는’ 것처럼 복지부동이 발생한다. 하긴 그러니까 공무원이 먼저 나서서 행정을 처리해 주면 더욱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통영농업기술센터 장영호 반려동물복지팀장(45)을 칭찬하는 독자의 전화가 온 것은 여름이 채 오기 전의 일이다. 그 독자는 “장영호 팀장 덕분에 올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를 서두르지 않은 것은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
일하는 사람들
김숙중 기자
2020.08.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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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면 동달마을에 장군펜션 운영하며 통영음악창작소 오픈예정, 음악작업 지속하고 통영인재 발굴 병행 “갈매기 날으는 강구안에는 통통거리는 작은 배들♩♪~ 동피랑 지나서 산양 가는 길 척포까지 자전거 여행~”흥겨운 연주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통영을 노래하는 작곡가 겸 가수 가인가일의 ‘통영 가는 길’ 가사 일부다. 2011년쯤 인생 처음으로 통영을 만나 경험하고 곧바로 통영에 흠뻑 반해버린 그가 끓어오르는 영감에 사로잡혀 만든 수많은 작품 중 하나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10년의 세월을 찰나로 만들었다.하지만 사랑도 결국은 현실 아닌가
일하는 사람들
김숙중 기자
2020.07.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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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보내온 일기 타도시로 자립해 나간 큰딸아이가 화장품세트와 함께 일기 형식의 손편지를 보내 왔다.일기 속 엄마는 혼자 살아가야 할 딸아이 생각에 마음이 애련하고 아리다.통영 아이들둥지 장계영 원장의 이야기다. “식구가 좀 많을 뿐, 평범한 가정입니다.”아이들둥지는 갖가지 이유로 원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모여 사는 집이다.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양육을 포기하거나 “어디 당해 봐라.”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낳아 버리고 떠난 엄마의 자녀, 아이들끼리 방치돼 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들어오게 된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9.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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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부띠끄, 살롱 등 세련된 이름의 미용실이 몇 걸음마다 한 집씩 있는 요즘, 통영 정량동에는 우직하게 ‘이용원’의 이름을 지키고 있는 이발소가 있다. ‘통영장인 이용원’ 김정일 원장(64세).요기서 조기로 이사를 다니기는 했지만, 김정일 원장은 25년째 정량동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고 있다.김정일 원장은 거제, 통영, 고성을 통틀어 3명뿐인 ‘이용기능장’이다. 전국에 이발소는 거의 3만 곳에 다다르지만 이용기능장은 150여 명뿐이다. 미용사 자격증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샵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일 원장처럼 도전하는 열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9.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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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 속 빛났을 우리 무예를 전승한다“얍!”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창이 허공을 가른다. 하늘을 나는 듯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창을 휘두른다. 한산대첩 축제의 단골손님, 24반무예 시범의 한 장면이다.24반무예 경당협회의 정영근 중앙시범단장은 25년째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24반무예를 전파하는 무예 전승자다.“24반무예는 정조대왕이 정리한 ‘무예도보통지’에 나와 있는 우리 정통무예입니다.”이 책은 정조대왕이 서거하기 4년쯤 전에 완성됐다. 전쟁에 대한 대비 없이 임진왜란을 치른 조선은 전란 후 전통무예 6가지를 정리해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8.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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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오게 된 통영 봉숫골“어쩌면 운명처럼, 통영에 오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운명을 믿는 편이 아닌데도, 서영주 씨(50)는 통영과의 만남이 운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립고 사랑하는 첫사랑을 다시 만난 것같은 설렘으로, 남편 백성현 씨(44)는 ‘통영’, ‘봉숫골’이라는 단어를 들은 바로 그날 밤, 무작정 봉숫골로 달려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이곳에 뿌리를 내리기로 결심했다. 영주 씨가 통영, 용화사, 봉숫골 같은 단어를 들은 것은 부산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그룹홈에서 살 때였다. 20대의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8.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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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도시 통영에서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통영을 ‘축제의 도시’라고 한다.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으로 말미암아 국제음악제와 프린지가 있고, 신연극의 발상지이므로 통영연극예술축제가 있고, 통영의 자연과 특산물로 인해 봉숫골벚꽃축제와 굴축제가 있고, 민족의 성웅 이순신으로 말미암아 한산대첩 축제가 있다. 이런 축제들은 누가 만들까?전국 대부분의 축제들은 상설기관 없이 공무원과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한시적인 운영기관을 둔다. 그러나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에서는 상설기관을 두고 연중 관련사업을 하다가 축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단체가 셋 있다.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8.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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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향기 가득한 농원지기“마삭은 사철 꽃처럼 예쁜 잎을 달고 있습니다. 5월에 꽃이 피는데, 그 향기는 다른 식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10월에 단풍이 들면 겨우내, 이듬해 3월까지 단풍물이 묻어 있습니다. 가지를 전지했을 때 새순이 잘 나오니 모양 잡기도 좋습니다.”통영시 광도면에서 ‘백만송이 야생화농원’을 하는 반창건 씨(61세)의 마삭 사랑은 끝이 없다. 마삭의 매력에 빠져 야생화농원을 시작한 지 14년, 반창건 씨의 야생화농원 5개 하우스에는 갖가지 야생화와 마삭이 가득하다.반창건 씨가 가장 아끼는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7.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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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시작하는 인생2막“통영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요. 섬이라면 더 좋고요.”김진열 씨(59세)는 통영 귀어학교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쳇바퀴 돌듯 틀 속에 갇힌 생활,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浮沈) 속에 고단했던 삶은 이제 추억으로 족하다. 무엇이든 품어주는 깊푸른 바다 속에서, 바다가 주는 만큼 거두고 바다가 안아주는 만큼 안긴 채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면서 우리사주를 통해 제법 큰돈을 모았던 김진열 씨는 2억원을 투자해 버섯을 배양하는 배지를 수입했다가, 고스란히 200만원짜리 비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7.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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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지 묵을 거 묵고, 내는 내 묵을 거 묵고”통영시 광도면 전두리에서 약초 모종을 재배하는 김수찬 씨는 농약도, 비료도 없던 시절에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했듯이 손으로 풀을 뽑고 벌레를 잡는다.밭에 농약을 치지 않아 절대로 ‘박멸’할 수 없는 벌레들이 쌈채들을 뜯어먹어도 “지는 지 묵을 거 묵고, 내는 내 묵을 거 묵고.” 하고 말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수찬 씨네 밭은 풀 반 약초 반이다.“저 게으른 놈, 온 만신에 저래 풀밭을 맹그러놓나?”동네 어른들이 수찬 씨 밭을 지나가며 혀를 차도 수찬 씨는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7.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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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안아준 사람들윤슬이 반짝이는 통영 바다는 그림처럼 잔잔하게 펼쳐져 있었다. 새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고 깊디깊은 품으로 고요하게.... 한 시간째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바다가 문득 말을 걸어왔다.“괜찮아. 수고했어. 잘했어.”이규명(50) 씨는 그만 눈물을 왈칵 쏟았다.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서울에서 잘나가는 교육회사의 경영본부장으로, 영재들을 키우는 학원의 원장으로 뒤돌아보지 않고 달리기만 했던 이규명 씨가 통영에 이사 오게 된 동기다.“원래는 강릉에 가서 살고 싶었어요. 힘들 때마다 바다를 찾아가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5.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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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부르는 노래“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박서정 요양보호사(61세)는 뇌경색으로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와 마주 앉아 노래를 부른다.조용한 시골 마을, 오늘은 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과 단체 관광을 가서 할머니 혼자 집을 지킨다. 좋아하는 노래에 흥이 나자 할머니는 손을 뻗어가며 다음 소절로 넘어간다. “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꼬막배를~”배를 탔던 할아버지 덕에 할머니의 노랫말은 ‘연락선’이 아니라 ‘꼬막배’다. 젊은 시절, 할아버지가 꼬막배를 타고 바다로 일을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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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때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판다"부동산 경기는 그 시기, 그 지역의 경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는 건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말이다. 지금 통영의 산업이 무너지자 가장 먼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처럼.하지만 통영의 부동산전문가 이창근 소장(49세)은 “지금이 내집 마련 등 부동산을 마련해야 할 적기”라고 말한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머뭇거리지만 알 수 없는 저점을 고집하지 말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4.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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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두 나무가 만나 한 나무가 되다서로 맞닿아 연이어진 나뭇가지를 ‘연리지’라 한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다.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옮겨심기 된 결혼이민자들의 가정은 연리지 같다. 기후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자란 이들이 옮겨심기돼, 이땅의 나무와 가지를 잇대고 뿌리를 내려 한 나무가 되어가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결혼이민자로서 또다른 결혼이민자를 돕는 맹상화 씨는 연리지를 가꾸는 과수지기라고나 할까?맹상화 씨는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난 중국사람이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4.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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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빈 시간, 엄마가 돼주는 사람새벽 6시, 정미경 씨는 아들 셋의 엄마가 된다. 정작 자기 아이들은 군대로, 대학으로 내보내 같이 살지 않지만, 한 달에 두세 주는 이렇게 7살, 초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엄마가 된다.“이제 인나라, 학교 가야지~”배를 타고 나간 아이들의 아빠는 다음주에 돌아온다. 한부모인 아빠가 없는 동안, 미경 씨는 6시에 이 집에 와 밥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깨워 학교에 보낸다.7시 반에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을 내보내고 9시에 막내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워 보내는 것까지가 미경 씨의 일이다. 어린이집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4.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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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활어거리 지킨 거창아지매“예예, 10시까지라꼬요? 예, 알겠심더.”서울에 10시까지 대려면 첫차에는 물건을 실어야 한다.새벽에 나가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단골의 주문은 언제나 고맙고 반갑다. 거창아지매 윤춘희 씨(58세)는 18년째 중앙시장 데파트 활어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수조에 각종 활어를 담아놓고, 손님의 주문에 따라 회를 떠 주는 일이 춘희 씨의 업이다. 통영 사람들은 대개 집으로 가져가고, 관광객들은 골목을 마주대하고 있는 초장 집으로 들어가 싱싱한 회를 즐긴다.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3.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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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영양 채우며 마음 영양도 높이는 자생원 엄마“잘 먹었습니다.”어눌하지만 진심을 담아 자생원 식구들이 인사를 한다. 22년째 자생원 식구들의 밥을 책임지고 있는 유성애 영양사(49)는 맛있게 먹었다는 한 마디가 참 고맙다. 식단표 앞에 서서 “오늘은 뭐가 나오나” 관심을 보일 때, “맛있다”고 좋아할 때 영양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통영시 정량동에 있는 자생원은 무연고자 중증복합장애인 시설이다. 대개 무연고자 시설에서는 성인이 되면 자립하는 게 원칙이지만, 뇌병변장애인은 자립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3.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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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안전, 내가 책임진다”“다 같이 따라해 보세요.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충무요양병원의 안진희 QPS팀장은 환자들 앞에서 손씻기 시범을 보인다. ‘퐁당퐁당’에 손바닥을 문지르고 ‘돌을 던지자’에 손등을 문지른다. 동요에 맞춰 손바닥과 손가락, 손등, 손톱 사이를 씻으면 보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손씻기 시간 30초가 된다.QPS팀장인 진희 씨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이런 환자 교육이다. 손씻기뿐 아니라 낙상예방, 욕창예방, 신체보호대 사용 등에 대해 교육한다. 때로는 캠페인 같은 이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3.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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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믿음 주는 알뜰한 금고지기“아부지, 오이소~ 어무이, 커피 한잔 드릴까예?”새통영새마을금고 김원기 이사장(68세)은 지점을 찾는 고객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인사를 한다. 새마을금고는 일반 은행과 달리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이 은행거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모두 오랜 식구 같다. 그래서 김 이사장의 인사는 진짜 가족에게 하듯 살갑기만 하다.“그냥 ‘마음을 다해’ 고객을 대하는 그것뿐이 없습니다.”김 이사장이 소년같은 미소를 지으며 웃는다.이사장이 직접 나서 고객들의 손을 잡아주고 차를 대접하는 새통영새마을금고의 분위기는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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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 다시 걷게 된 교육자의 길통영진로교육센터 강성범 센터장은 오직 한 길 통영 교육에 몸담아 온 교육자다. 1979년 충렬여중 국어교사로 통영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뒤, 34년 동안 충렬여중과 여고의 교사, 교감, 교장을 지내고 2014년 8월 31일에 퇴임했다.그사이 충렬여고는 상업계에서 인문계로 전환하며 격동의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명실상부 통영의 명문으로 떠올랐다. 땀과 정열을 쏟았던 뜨거운 날들이었다.그리고 천상 교육자인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얼마 전에 개원한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의 센터장이 된 것이
일하는 사람들
김선정 기자
2018.02.12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