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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물건은 세월이 지나면 낡고 부식된다.그러나 옻칠은 천년, 2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청동기시대의 유물 중에는 칼은 부식됐는데 옻칠을 한 칼집만 그대로인 유물이 제법 있다.2011년 공주 공산성 저수지에서 발견된 백제 의자왕 시대의 갑옷도 1400년 동안 물속에 있었는데도 썩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옻칠 속 가죽은 썩어 사라졌는데, 10회 이상의 단단한 옻칠이 된 표면은 번쩍이는 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고구려 고분이나 낙랑, 백제 고분, 경주의 천마총 등에
기획취재
김선정 기자
2018.12.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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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통영시장은 옻칠비엔날레를 하겠다고 공약했다.어떤 사람은 "나전칠기 기물 몇 개로 비엔날레가 될까?" 고개를 갸웃거린다.그러나 옻칠의 세계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하다.종이옻칠로 요강을 만들어 쓴 선조들의 옻칠제작 기술을 되살려낸 김은경 박사를 통해다양한 옻칠의 세계를 만난다. ‘옻칠’ 하면 무거운 목재가구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옻칠을 목재가구 마감재로만 사용하지 않고 발(주렴)이나 칼자루 등 생활용품에도 두루 사용했다. 나무뿐 아니라 종이를 이용해 베개, 요강, 표주박, 바구니
기획취재
김선정 기자
2018.12.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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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흥의 시작, 통영옻칠미술관원주가 일찍부터 장인을 모으고 옻칠을 장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통영의 옻칠 정책은 훨씬 뒤늦은 출발이다. 2006년에 한 개인이 옻칠을 살려보겠다고 뛰어든 것이 통영 옻칠 부흥의 시작이었으니 말이다.잃어져 가던 통영의 옻칠을 되살려보겠다고 나선 이는 통영옻칠미술관의 김성수 관장이다.십대시절에 옻칠을 시작한 김 관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을 무대로 70년 가까이 옻칠예술의 길을 걸어왔다. ‘라커’로 번역
기획취재
김선정 기자
2018.09.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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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현대가 주목하는 문화유산 옻칠지금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를 담다’는 제목으로 남한과 북한의 옻칠예술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9월 28일까지).오천년 역사 속에서 같은 유산을 물려받은 남과 북이, 단절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옻칠공예를 통해 동질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전시회다. 이렇게 옻칠예술은 남과 북이, 또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모두 소중하게 되살려내고자 하는 전통이다.그리
기획취재
김선정 기자
2018.09.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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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전통을 지켜나가는 와지마시의 옻칠현대사회에서 ‘고비용 저효율’은 설 땅이 없다. 전통공예가 서서히 쇠락하고 있는 것도 이런 현대 사조에 떠밀린 경향이 없지 않다.와지마누리도 전성기인 1990년 이후 불과 17년 만에 공방의 43%가 문을 닫고, 종사자 53%가 떠나갔다. 고령화, 인구 감소 같은 사회문제와 맞물려 전통문화의 전승은 위기를 맞고 있다.그런데도 와지마시는 옻칠공예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젊은 인재를 확
기획취재
김선정 기자
2018.08.24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