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 갈 의장과 부의장이 결정됐다.

통영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제142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갖고 12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를 실시해 3선 의원인 김만옥 의원(새누리당)과 2선 의원인 강혜원 의원(새누리당)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강 의원만이 단독 출마했으며 투표를 실시한 결과 8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이어 29일 기획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 3개 상임위 위원장을 투표로 선출해 후반기 2년의 의정을 이끌게 된다.

김만옥 의원은 3대와 4대에 이번 6대까지 3선의 관록을 가진 의원으로서 그동안의 의정 경험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의 당선 인사처럼 집행부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견제 및 균형감을 잃지 않고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강혜원 부의장은 5대에는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으며, 6대에는 상반기 부의장으로서 시민들의 삶과 직접 연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성실한 의원의 자세를 보여줬다. 남은 2년도 부의장으로서 그가 당선인사에서 밝혔듯 공감을 통한 시민에게 봉사하고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시장에 이어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자칫 의회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역시 이러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의원들의 전문성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의원들처럼 일정기간 의정활동에 필요한 연수를 거쳐야 함에도 기초의원들은 제외되고 있다. 결국 스스로 전문성을 높아야 하는데, 이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전문성을 쌓아야 집행부를 견제할 뿐만 아니라 정책제안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지방자체제가 실시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청년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고, 행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지자체의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우를 범한 사례가 종종 있다.

용인시의 경우 경전철사업으로 인해 시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가까운 김해시 역시 경전철사업으로 인해 수년 안에 재정파탄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에 막대한 적자보전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통영시의 경우 앞으로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문제 해소와 청정바다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정책 및 관광과 연계, 향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도시계획 등이 그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통한 도서건설 보다는 현재의 있는 것들을 잘 유지하면서 관리하고, 여기에 문화와 교육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다.

여하튼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집행부가 꾸려졌으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보다 많은 정책제안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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