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디테일 통영을 원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7월의 섬 ‘대매물도’가 화장실과 식당이 마련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라는 기사가 지난달 7월 24일 본지 기사로 나갔다.

이후 대매물도 당금·대항마을은 현재 식당과 화장실이 정상적으로 운용돼 섬을 찾는 이들에게 관광 디테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해 대매물도 일원에 탐방로와 전망데크, 쉼터, 생태연못, 특산물 판매장, 마을민박 등 주민 편의시설과 친환경 생태환경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 100억9천만 원(국비 50억, 도비 15억, 시비 35억9000만원)이 투입됐으나 마지막 마무리 디테일이 부족했다.

또 하나 통영시 자전거 교육장은 자전거 32대와 헬멧 및 보호대, 수리공구를 갖춘 곳으로 연간 160여명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샤워장이 전무하다. 세면대는 설치돼 있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다. 자전거 교육장 편의시설 디테일에서 실패.

영화 ‘도둑들’ 기대로 롯데 통영줌 아울렛극장을 찾았다. 관객 편의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원한 극장이란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다. ‘극장이 덥다’. 영화 관람 전후로 더운 곳은 통영이 유일하다.

스티브 잡스의 ‘IPOD MP3', 꼬꼬면 라면의 ’조리 제조법‘, 현대카드의 ’디자인‘은 디테일로 성공을 거둔 상품들이다. 섬과 자전거 교육장 그리고 영화관을 보더라도 디테일 통영은 실패작이다. 자 다른 실패작을 찾아서 발걸음을 옮겨야 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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