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틀에 똑같은 문제점 드러나

▲ 최재헌기자

5년 연속 유망축제에 머물고 있는 한산대첩축제가 올해로 51돌을 맞았다. 

매년 통영시에서는 한산대첩축제를 열고 있지만 똑같은 틀에서 똑같은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다.

왜냐고 물어보면 매년 개최하는 축제다보니 똑같은 일정으로 가수 불러다 노래자랑대회 열고, 체험코너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못해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는 전국 어느 축제를 가도 비슷하다. 하지만 예전부터 해왔던 축제라고 했어 아무준비 없이 돈을 허비하는 것은 정말 생각해봐야 될 문제다.

그 지역의 경제규모나 재정 상태로는 납득이 가지 않을 예산을 쏟아 붓고 있으면서 도리어 주민들에게는 생색내기를 하니 한심한 일이다. 별 성과도 없는데 평가회를 가져 자화자찬하고 스스로 높은 점수 주고 경제유발효과가 몇 배 이상인 축제였다고 과대 포장한다. 하지만 지역축제의 대부분이 적자이고 예산 낭비의 주범이다.

돈과 관광객 숫자, 정치적 공약에 매달리지 말고 축제의 본질에 의미를 두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 지역의 활력을 위해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형식적인 축제에 머물 것인 아니라 지역 주민의 동참하는 경제적 도움을 가져가야 한다.

이처럼 축제로 지역의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축제를 따지자면 함평 나비 축제이다. 유기농으로 유채꽃과 자운영 꽃을 가꾸던 농민들이 유기농을 알리려고 했던 건데 나비효과가 얹어지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지역 주민, 관광객이 감동과 성취감, 독창성을 느낄 수 있으면 성공이고 여기에 웰빙, 친환경, 교육 등 현대인의 관심사가 배어들어가 있다.

한산대첩축제의 문제 해결책은 간단하다. 없앨 것인지 어찌 고칠 것인지 전문가와 시민 평가단을 구성해 물어보면 된다. 단 시장. 의회 눈치 보지 말고 냉정하게 이야기 해 달라 부탁해 보라, 그리고 그대로 따르면 된다.

진정 한산대첩축제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대로 또다시 내년에도 축제를 준비할 것인지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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