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로 열린 통영국제해양수산박람회가 지난 8일부터 4일간 통영에서 열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담해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작성한 박람회 결과보고서를 보면 참관객 5만 4,572명을 유치해 경제유발효과 40억 6,900만원(2012년 통영한산대첩축제 방문객 1인 지출금액 74,566원 기준, <출처 2012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참관객 유치 5만명 목표대비 109%를 넘었다지만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단순 ‘축제’라며 반문했다.

사업비는 10억 5,000만원(국비 3억 1,500만원 도비 2억 1,000만원, 시비 2억 1,000만원 자부담 3억 1,500만원), 해양수산부·경남도·통영시가 주최했고 한국수산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가 주관했다.

해외업체 5개사 16부스를 둘러보니 말레이시아는 과자·면·단순 기호 식품·안내 책자만 전시됐고 일본은 일어 수산 신문만 나열됐다.

1부스 임대료는 115만원(4일 기준)으로 전국 박람회 가격보다 높았고 참가업체 수를 늘리기 위한 미봉책으로 무료로 부스 임대료를 제공해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 전문 홍보관과 전시관의 명확한 구분이 부족했고 동선이 매끄럽지 못한 건물 배치도 꼬집었다. 참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가 아닌 축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야시장’ 수준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개량양식용 및 어업용 EPP고밀도 친환경부자를 제작하는 업체로 부산, 서울, 일산 킨텍스 등 수산관련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고 이와 비교해 통영은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대안으로 해외 바이어 초청 등 해외 네크워크 구축 선행, 독일 등 유럽 바이어 수를 늘리고 단순 유통 전문 장사꾼보다 전문 해양업체 입점 유도, 호주와 필리핀 수산관련 제조업체 참가를 주문했다. 또 수산관련 국제 세미나 유치 확대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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