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항 북편에 자부포 부락이 있다. 부락 뒤쪽은 호랑바위산이 우뚝 솟아 있고, 오른편은 동뫼산으로서 동촌 부락과 경계 짓고, 그 왼편은 곤비산이라 불리운다. 해안선이 오곰하게 포물선을 그으면서 형성돼 있다.

욕지 일대에 무진장한 어군이 형성돼 매일 만선의 깃발을 높이 펄럭인 적이 있었다. 뒷골목에 즐비한 술집 여급들의 호객소리, 경매쟁이가 흔들어대는 경매종소리 고기 무더기를 사고파는 소리, 야솟간 망치소리 등이 왁자지껄이는 북새통이었다.

이곳에 구 우편국과 경찰서와 사립유치원 등이 위치해 있어 욕지도 구 중심지로써 인기를 구사한 곳이었다. 자부마을 12분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할매바리스타도 인기다.

지난 24일 곽금식 욕지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다. “욕지행 객선 운항 시간 연장이 돼야 합니다”.

앞서 지난 1월 14일 김동진 시장,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 문성덕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 위원장, 손쾌한 시의원 등을 비롯해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영시립도서관에서도 여객선사 운항 시간 연장을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관할 경남항만해운청과 통영시, 해운선사는 묵묵부답이다.

 한국해운조합 통영지부의 통계 자료에 의한 욕지를 오가는 여객선사 탑승객은 2010년 40만 명, 2011년 50만 명, 2012년 57만 명, 2013년 34만 명 2014년 23만 명으로 집계돼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민은 1,199세대 2,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관광객 편의 운항시간보다는 주민 편익을 위한 여객선사의 운항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욕지 주민들은 창원과 부산, 진주를 1일 생활권으로 오갈 수 없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도 8시 이후 뭍에 도착하고 오후 3시 이후에는 귀선하는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뭍에서 하루 숙박을 할 시에는 주민들의 지갑은 얇아 질 수 밖에 없다.

 서호여객선터미널은 오후 3시, 산양읍은 오후 3시 30분 출발하고 있어 육지의 체류 시간이 짧다. 선사에 건의해 욕지도행 선박이 저녁 5시경에도 출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 신안군은 야간 선박 운항이 시행중이다.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