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가 고향,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유일한 편의점 운영

▲ 사량도가 고향인 김미숙(45)씨가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편의점에서 자화상을 들고 있다.


섬 탐방객 위한 관광해설사 역할도 ‘톡톡’, 횟집 경영만 20년

   김미숙(45)씨는 사량도가 고향이다. 서호시장 인근 통영여객선터미널에 유일하게 자리 잡은 통영여객선터미널(mart)편의점을 지난 1월 1일부터 4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무전동 한바다실비를 15년간 경영했다. 섬을 찾는 나그네들에게 관광해설사 못지않은 설명도 가능하다.

욕지도행 오전 6시 30분 첫 배를 시작으로 매물도와 한산도로 향하는 배들이 탑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른 시간인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한다. 욕지행 첫 배가 오전 6시 30분 출항하기 때문이다. 오전 7시와 9시 섬으로 향하는 인원들이 한꺼번에 1,000명이상이 몰릴 경우도 있다. 갈매기 밥인 새우깡 과자를 알리는 문구도 반긴다. 선상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놓치지 않는다. 커피와 건어물,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 씨는 무전동 한바다회실비를 운영하면서 20대 초반부터 쌓여 온 인맥으로 여성 축구단과 골프 모임 등 꾸준히 인맥을 넓혀왔다. 최근 수산 경영인과정 (21기) 수업도 듣는다. 그녀는 서호시장을 뜻하는 새터에서 엔젤횟집 첫 문을 열었고 이후 휴가차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그대로 눌러 앉아 8년이나 횟집도 경영했다. 지난 2002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새터 엔젤횟집을 시작으로 한바다 실비를 거쳐 다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마트 운영인으로 돌아온 셈이다.

사량도 고향 사랑도 남다르다. 이곳에서는 사량도행 정기 여객선은 하루 1회 3시에 출항하지만 등산 이야기에 설명이 끊이지가 않는다. 김 씨에 따르면 사량도 지리망산 옥녀봉은 산악인이 욕망하는 등산코스이다. 기암 절벽과 암벽, 쉽게 등반을 허락하지 않은 난코스이다. 깊이가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 풍광이 탁월한 이유를 들었다.

사량도 상도 지리망산 옥녀봉이 아버지 산이라면 하도 칠현산은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다는 소개이다. 오는 9월 30일 상하도를 잇는 연도교가 완공되면 사량도행 탐방객이 증가될 전망이다. 10월초 열릴 예정인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도 소개했다. 사량도 맛집은 옥동횟집과 은행나무 횟집을 추천했다.

욕지도는 숨은 명작 그림이자 휴양지. 연화도는 강한 불심, 소매물도는 환상의 섬 멋이 있음을 전했다. 바라는 것은 섬들의 안식년이다.

이러한 연유로 마트를 찾는 분들이 섬에 관한 질문도 잦으니 섬을 소개하고 통영 맛집을 추천하는 일도 자연스럽다. 한국해운조합 통영시지부가 밝힌 2013년 여객선 이용객은 220만 명, 2014년 200만명이다. 사랑도행 가오치와, 산양읍 당포에 위치한 객선터미널, 사천과 고성 거제에서 출항하는 탑승객을 제외하더라도 서호동여객선터미널이 거점 출발지이다.

장사도행 뱃길도 서호동에서 출항하길 바라고 있다.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을 이용하지만, 출발지를 잘 못 알고 온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욕심 없이 마트 일을 시작했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맛집과 관광지를 안내하는 관광 가이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들은 통영시청 공무원이다.

건어물 전국 택배도 시작했다. 멸치와 미역 마른 건어물을 총망라해 판매하고 있다. 세월호 이후 안전체계는 구축이 됐다. 2세들의 가족증명서는 휴대폰 카메라에 찍어 보관하는 팁도 제안했다. 서호동여객선터미널 마트에 가면 사량도 안내는 덤이다.

▲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유일한 마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고 멸치와 미역 등 건어물 전국 택배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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