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 섬주민 편의 위해 통영훼리호 운항 시간 안배


욕지 통단 출신, 바다 관통하고 뱃길을 꿰뚫는 이영배씨

 수심 15~20m에서 4년간 자라 부풀어 오른 욕지 돌굴은 자연산 맛이다. 해녀들이 잡아 올린다. 고등어회는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흰작살 해수욕장 오토캠핑장은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좌부랑개 흥망성쇠는 뚜렷하게 보인다.

밥 대신 고구마를 꺼내 먹던 소년, 굶주린 배를 달래주던 고구마는 경남해운 이영배 대표에게는 반가운 먹을거리였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 욕지도를 벗어나 목포해양대학교를 입학한다. 부산이 아닌 그는 목포로 향했고 바다를 꿰뚫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고초도 있었다. 선박 사업이라 희노애락을 욕지도와 함께 했고 잠시 비운적은 있지만 결코 떠난 적이 없다. 고향 욕지를 위한 선박 회사를 운영해 왔다. 욕지해운에서 동해해운, 이제는 경남해운에서 본격적인 비상을 하고 있다.

이영배 대표는 “가장 먼저 욕지도로 향하고 가장 늦게 뭍으로 나오는 욕지와 연화 주민 편의를 위한 배 운항 시간뿐만 아니라 욕지 관광객을 위한 할인과 관광 안내를 갖췄기에 욕지도행이라면 경남해운 통영훼리호를 꼭 이용해주기를 바랍니다”고 했다. 지난 17일 만났다.

통영훼리 호는 가장 먼저 욕지도를 향해 출발하고 가장 늦게 욕지도를 떠난다. 섬 주민을 위해서이다. 선사간의 경쟁에서는 탑승객들이 몰리는 시간대 운항이 수익은 낫지만 경남해운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배 운항 시간을 결정했다. 통영인과 욕지와 연화주민의 1일 생활권도 확보된 셈이다. 오후 6~7시까지 연장된다면 부산과 창원을 비롯해 세종시와의 1일 생활권이 연결된다.

바다를 관통해 온 삶이고 수심 모래의 흐름까지 꿰뚫는 그는 전형적인 바다의 사나이이다. 모래 채취에도 욕지의 어류 자궁이 사라졌음을 개탄한 바 있다. 겨울 알도다리의 전멸과 산란장이 없어졌음을 통탄했다. 그는 욕지 통단마을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1척이 운항하고 있지만 경남해운은 곧 가을 추석연휴 시기에 새로운 배를 띄운다는 복안도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2㎞ 떨어진 망망대해에 연화도·상노대도·하노대도·두미도·초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는 욕지도는 면적 14.5㎢에 해안선의 길이가 31km나 되는 연화열도에서도 가장 큰 섬이다. 연인이 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연화도 용머리 일출, 낭만이 서린 욕지, 제주 우도와도 비견되는 통영 우도를 경남해운 통영훼리호가 누비고 다닌다. 이영배 대표는 용귀(龍龜)라는 큰 휘호가 반긴다. 장수를 기원하며 경남해운의 비상을 바라는 염원이다. 통영훼리호는 210톤 300명 정원에 23대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삼덕항은 통영시내에서 차로 30분 내외, 삼덕항과 욕지 운항은 50분 이내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보다 20~30분이 짧다.

산양읍 삼덕항에서 욕지행 첫 배는 평일 오전 9시이고 주말은 오전 6시 15분 출항한다. 오전 10시 15분 욕지항에서 뭍으로 향한다. 오후 4시 30분 오후 5시 45분 각각 삼덕항과 욕지에서 출발한다. 주말 오전 9시는 대인기준 할인된 6,800원 경차는 할인간 1만 3,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승용차 7인승 이하는 2만 2,000원 할인가는 1만 3,000원이다. 7인승 이상은 할인가 1만 9,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할인은 삼덕행 편도만 가능하다. 선박 운항 은 경남해운 홈페이지(http://www.knsferry.com/main.php 또는 전화 055)641-3560.



▲ 경남해운 이영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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