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바라는 미래를 위해 적극 후원하는 부모상



북신시장은 어르신과 만나는 신나는 어린이 배움터

오수진(28)씨는 북신전통시장 상인회에서 근무한다. 1주일이 채 넘지 않는 새내기이다. 그럼에도 딱딱 떨어지는 유창한 언변이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며 북신시장 상인회에서 해야 될 일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지난 19일 북신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저녁 반찬거리 구매를 위해 주부들이 분주히 오가는 시장골목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한 번 열린 웃음보가 멈추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러 가기위해 사무실을 나오려는 그를 붙잡고 긴 이야기를 나눴다.

오 매니저는 “사람 만나는 일을 잘한다고 해요. 가사에도 도움되고 삶의 활력도 찾고 북적북적한 삶의 현장을 애들한테도 보여주면 밝은 영향이 분명이 있어요”라고 했다.

그는 5살 딸과 4살 아들을 키우는 똑순이 엄마이기도 하다. 남편 자랑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이차가 띠동갑을 넘는다. 자영업을 하고 있고 요리 잘하고 설거지 잘 돕고 배려심 만점이라는 것. 일찍 결혼해 행복한 네식구를 꾸린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신선한 식재료와 저렴한 구매 비용을 꼽았다. 야채와 생선 등 해산물을 가격 면에서도 북신시장이 월등하다는 점. 안전과 도둑을 방지하는 대책과 어르신들이 장사를 하니 편한 전통시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환경 미화와 황색선 지키기도 언급하니 갓 입사한 새내기의 모습이 아니었다. 업무 인수인계가 매끄럽지 않아 상인회 서류 업무 파악에 어려움도 있다.

오 매니저가 바라는 꿈은 명확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것. 또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2세들을 위한 부모 삶이었다.

전통시장은 교육의 현장이라는 것. 아이들에게 직접 반찬도 사게 하고 활기찬 분위기도 어린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면이 탁월하다는 것. 편리한 대형마트도 부모와 함께 가면 아이들이 적지 않은 호응이 있지만 야외 나들이를 겸할 수 있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만큼 산교육이 없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물건 구매후 계산도 맡겨보고 덤으로 더 주는 인간미도 전통시장의 매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화사한 웃음으로 북신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오수진 매니저의 앞날이 밝다.

박해옥 북신시장 상인회장은 “북신시장 상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케이트 보수 및 2,3,4차 설치 주차장 개설 및 주차요원 급여 결정, 매니저 사업, CCTV 가로등 설치, 화장실 개선, 배달서비스와 카트서비스, 카드 체크기 설치(전자 온누리 상품권 결제시), 소방도로 차량시간제 봉 차단 막 설치, 노란선 지키기 등을 진행한다.”고 했다. 북신 전통시장은 해수관 공급 공사를 시행한다. 약 7억 원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화 시설사업 일환으로 아케이트 추가 설치, 주차장 개설, 전자 온누리 상품권 결제시 필요한 카드 체크기 설치 의무화를 추진한다. 배달서비스와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카트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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