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잠어업 수익 마을공동기금 운영, 갯바위 마다 낚시꾼 성황

▲ 욕지면 서산리 유동마을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으로 자란 고구마 생산지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동농어촌체험 휴양마을 지정 후 고구마와 어업 소득 꾸준

서산리 유동마을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으로 자란 고구마 생산지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갯바위 마다 최고의 낚시 유명 포인터가 있고 이곳에서 잡힌 활고등어는 서울로 직행하던 귀한 대접을 받았다. 통영의 명물인 꿀빵의 원료로서 관광객들에게 통영의 맛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수확철에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고구마를 손에 넣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서산리 유동마을 김종철(76) 이장은 유동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됐으며고 고구마 농사와 어업을 통해 주민들은 소득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이장의 윗대 선조가 욕지도에 살아 온 것은 아니지만 입도 후 20여년간 텃밭을 일꾸고 주민들과 뜻을 모아 살기 좋은 유동 마을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 부산에서 거주하다 욕지도에 부부가 함께 입도해 마을의 대소사 업무를 맡고 있다.

유동마을은 수평선으로 뜨고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으며 비경인 삼여도가 신비로운 전설을 품고 있다. 욕지도 유동은 행정리동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이곳 몽돌해수욕장과 해안선의 갯바위마다 최고의 낚시 포인트다. 초기 농업은 산을 개간해 담배, 보리, 고구마를 주로 재배했다. 식량이 모자라 칡뿌리를 캐고, 홍합을 따서 연명했다. 최고의 고구마 생산지로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대형정치망이 설치돼 다양한 어군이 형성된다. 고등어는 활어그대로 수도권에 실어가서 회로 유명해졌다. 어촌계에서 전복 소라 멍게 성게 등을 나잠어업을 통해 채취해 마을 공동기금으로 운영한다.

통영문화원은 지난 2014년 2월 출간한 통영 지명 총람, 통영의 땅 이름 책에서도 욕지 서산리 마을의 유래와 옛 풍습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욕지면에서 발행한 욕지면지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덕동은 군자개 토박이 지명이다. 대구지와 군자개는 예부터 도덕을 숭상하는 군자의 마을이라 해 한자지명으로 각각 도동과 덕동이라 칭하게 됐다. 고래머리, 본촌, 양지총바우 웃뻔덕이 있다. 도동의 토박이지명은 대봉산과 총바우로 불리는 두 개의 큰 구지로 형성된 것에서 유래된 대구지였다. 유동은 몽돌이 많이 깔려 있는 해안이라 해 몽돌개라 했다. 자연 마을 내촌과 삼여 양촌 외촌 그리고 뜸 산중땀 찬물땀 등 지명이 있다. 대봉산과 안산, 꽃밭등과 장등 총바우뒷등이 자리잡고 있다. 내는 덕동천과 도동천 유동천이 있다. 도동 및 덕동마을에서 동항리의 옛 골개로 넘어가는 고개인 골개재가 있다. 시금치재 및 시금치라 했으며 도깨비가 자주 나타나 빼앗아 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욕지 지명유래설이 몇가지가 있다. 욕지항 가운데 거북처럼 생긴 작은 섬이 마치 못에서 목욕하는 형상이라 해 욕지라 칭한 것. 또 하나는 조선시대 유배인들이 굴욕적인 삶을 산 곳이라해 욕지(辱地)라 칭했다. 나머지는 생을 알고자 한다는 황엄경의 구절에서 유래한 불교지명이라 는 등 종래의 여러 지명유래설이 있다. 이곳 서산리에는 삼여도 세 개의 여이며 세 여인에 비유해 삼녀라 한다. 삼형제여는 형상이 삼형제처럼 나란히 있는 세 개의 여이다.

▲ 김종철(76) 유동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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