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 요리는 조미료 사용 않고 잔반 재사용 않는 원칙

▲ 지상호, 김남희 부부 대표는 싱싱한 해물 재료 구입을 위해 중앙시장을 하루 5회 이상 찾고 잔반을 재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 <사진 홍경찬 기자>

주꾸미 라면 해산물 새우 바지락 꽃게 송송 들어차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는 충무김밥 골목길에 위치한 ‘싱싱 해물탕’을 찾았다.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해물탕과 대구뽈탕은 인기 음식이다. 맑은 국물이다. 대구뽈은 두툼한 목 부분 생선 살이다.

지상호(53)·김남희(51)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이다. 아내의 고향은 사천. 경상대학교 동문인 부부는 지 대표가 대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취직하자마자 25살이었던 김 씨와 결혼했다. 인근 수다 커피 윤덕현 씨도 연극 동아리, 오미사 꿀빵 부부 내외도 경상대 국악동아리에서 만났으니 연결지면 캠퍼스 커플인 셈이다.

지 씨와 김 씨의 결혼은 신입 사원 교육을 받던 중 동료가 갑자기 배가 아팠고 동료의 부인이 출산을 한 것. 이를 계기로 곧장 전화를 걸어 청혼했고 승낙을 받았다. 직장 동료의 복통에 결혼을 결정한 셈이다. 이들은 경상대학교 문학동아리 ‘미네르바’ 선후배다. 순수문학 동아리 대학생으로 만나 3년을 열애했다. 1986년 복학생이었던 지 씨는 도서관에서 부인과 첫 대면하고 동아리 MT 여행지인 합천 황강에서 연애를 시작한다.

4년 후 1993년 통영으로 귀향후 셀프 커피숍 2호점을 운영했고 택배회사, 우유 판매 대리점, 중앙시장 매니저와 사무국장을 거쳐 지금의 맛집을 경영하고 있다.

자녀는 2녀 1남을 뒀다. 대학을 졸업한 큰 딸 문경, 작은 딸 윤경, 통영고교 1학년인 창민 군이다. 지 씨의 모친 최계섬(79) 여사, 이렇게 6인이 가족을 이루고 있다.

지 씨는 “자식 공부, 성적, 취업까지 사회는 쉽지 않은 생존의 경쟁이다. 그럼에도 가족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여행과 등산 등 정기적인 가족과의 동행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인본주의 인간미 회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맛집 운영 노하우는 단순했다. 중앙시장을 수시로 출입한다. 하루 5회 이상 찾는다. 신선한 재료를 즉석에서 구매해 요리하려는 주인장의 노력이다. 신선도를 유지하고 맛을 올리기 위해 곧장 해물 재료들을 사 온다. 신선도가 살아나서 맛 자체도 일품이다. 70%가 관광객이니 오히려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조미료 넣지 않고 잔밥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강구안 골목길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재현 사무국장과 함께 한 달에 한번 골목길 상인들과 길거리 청소도 하고 회의도 하면서 골목도 생생하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 해물탕과, 대구뽈탕, 대구뽈매운탕 등이 주력 음식이다. 또한 주꾸미 해물라면은 인기 메뉴이다. 주꾸미와 꽃게, 새우, 바지락 등이 송송 들어차 있다.

지 씨는 중앙동 새마을작은 도서관 회원으로 통영 곳곳에서 책 대여 재능기부도 한다. 부인 최근 부인 김씨는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를 지 씨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독했다. 주 메뉴는 해물탕 대구뽈탕 멍게비빔밥 굴국밥. 통영시 통영해안로 327-7, 055)646-0007.

▲ 주꾸미 라면은 쭈꾸미, 새우, 조개, 꽃게 등 신선한 해물로 끓여낸다. 가격은 5,000원


▲ 통영 싱싱 해물탕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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