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소리 녹음해 상시 감상 가능, 만지고 연주하는 체험의 장

▲ 하마마츠 악기박물관 전경

개관 20주년, 콘서트홀 및 신칸센역, 호텔 3분이내 접근성 탁월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이 통영이었어요?. 일본에서도 입지적인 인물이죠. 통영은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일본 최초 공립 악기박물관 방문을 환영해요”

가주이코 시마(Kazuhiko Shima, 60) 일본 공립 하마마쓰 악기박물관 관장이 직접 일행을 반긴다. 일본 내 유일 공립 하마마쓰 악기박물관을 지난달 28일 방문했다.

1991년 하마마츠시는 야마하 피아노와 가와이 피아노 악기 산업 성공을 발판삼아 이를 뛰어 넘는 음악 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한다.

 악기박물관은 1991년 하마마츠 피아노 콩쿨이 시작됐고 1994년 10월 하마마츠 시티 액트홀(City Act hall)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대극장이 개관된 다음해인 1995년 4월 악기 박물관이 정식 오픈됐다.

 호텔과 클래식 극장 그리고 박물관이 한 곳에 집중돼 있고 도보로 5분이면 신칸센 기차역 등 어디든 갈 수 있다. 오쿠라 액트 호텔(Okura Act Hotel)은 250m 높이로 북쪽으로는 후지산과 남쪽으로는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다.

 하마마츠에는 125년 역사의 야마하 피아노 회사가 있다. 본사는 도쿄로 이전했다. 올해 열리는 하마마츠 피아노 콩쿨은 11월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9회째를 맞이한다. 한국인으로는 임동혁과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입상한 바 있고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장으로 입지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올해 악기박물관 건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시마 관장은 1995년 4월 개관 전부터 박물관 관련 근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관장직을 맡고 있으며 악기박물관이 은퇴 삶의 종착역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물관 1년 예산은 9억 원 가량이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고이즈미 유선 음악상을 지난 2014년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일본 야요이 시대 전후 고대 쌀 농사의 시작을 소리로 알리는 동탁(どうたく, 銅鐸)종이 맨 처음 관람객을 반긴다. 하마마츠시립박물관에도 이 동탁을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BC 5세기~ AD 2세기로 추정되며 일본 초기 고대 벼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다. 종 모양의 청동기로 제기 또는 악기로 사용됐다.

 또한 아프리카에서부터 인도, 유럽 등 세계의 악기 1,300 점을 상시 전시하고 있고 헤드폰으로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1995년에 제작된 한국의 고전 장구와 풍물패 악기 영상과 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마하와 가와이 피아노는 세계 공통적인 피아노 소리 기준점을 제시했고 이는 모노 즈쿠리(ものづくり·물건 만들기)라는 일본 장인 정신에서 태동된다.

 2차 세계대전 후 1952년 스즈키 미치오 회장은 자전거에 엔진을 달면서 스즈키 회사와 함께 급부상한다. 당시 일본 신입사원 월급 초봉 임금이 6천엔, 신문 1부 53엔이었으나 자전거는 2만 5천엔에 판매된다.

 앞서 야마하도 일본에 보급된 오르간을 개조해 일본만의 장인 정신을 심었고 이를 계기로 야마하와 가와이 피아노 회사가 세계 일류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혼다, 스즈키, 야마하 창업자가 시즈오카현 하마마츠 부근에서 태어났다. 

 하마마츠는 악기산업의 발전과 함께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성장했고 지난해 2014년 12월 유네스코 창의 음악도시에 가입이 승인됐다.

 일본 내 평화를 가져온 쇼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살았던 하마마츠 성도 위치해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400엔 고교생 200엔 중학생 이하 무료이다. 전세계 악기를 몰라도 악기 소리는 열린 마음으로 귀만 있으면 된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 가주이코 시마 관장

▲ 악기 관람과 함께 중앙에 마련된 헤드폰을 통해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 일본 야요이 시대 전후 고대 쌀 농사의 시작을 소리로 알리는 동탁(どうたく,銅鐸 가운데 청동색)종이 맨 처음 관람객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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