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동 골목길 프로젝트에 윤이상 생가터와 추용호 소반장인이자 인간문화재의 집도 포함된다. 음악의 거리이자 윤이상 거리의 핵심은 그의 생가이다. 그럼에도 정작 통영시는 윤이상 생가터를 도로 밑으로 파묻히게 할 작정이다.

이우환의 ‘관계항’(꿈꾸는 언덕, 7.5 x 1.5 x 3m)은 지난 1997년 남망산 조각공원에 들어섰다. ‘관계항’은 진화를 거듭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뉴욕 구겐하임, 일본 전시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토영이야길에 포함되는 길이기도 하다. 길도 걷고 야외 전시 작품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 공간이다.

지난 20일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구례 피아골 외곡교회에서 ‘지리산에서 한국 근대사를 다시 생각함’이란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 그가 전한 만남은 온전하고 참되며 너와 나의 자유이자 균형이라고 정의했다. 의견 충돌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주문했다. 사회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횡행하고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이 시대에 지리산을 통해 생명 평화의 가치를 배우기 위해 우주예술을 사유하고 실천할 목적이다. 

이날 아트프로젝트 이야기에서도 예향 통영에서 윤이상 생가터가 아스팔트에 묻히는 이야기도 화두가 됐다. 이우환의 작품가도 다들 궁금해 했다.

지난해 10월 조계종 화쟁위원장과 실상사 화주인 도법 스님이 주도한 지리산 생명평화에 관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도법 스님의 부탁으로 김준기 지리산프로젝트 예술감독(대전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이 총사령관을 맡았다.

 ‘지리산프로젝트 우주·예술·집’은 매월 한 번씩 모여 지리산 ‘아트’ 프로젝트와 ‘아트’ 캠핑도 열리는 즐거운 ‘지리산’을 꿈꾼다. 산청·남원·하동 등 지리산 5개 시군을 잇는 길이 286km에 이르는 둘레길에 무엇이 담길지 사뭇 기대된다. 제주올레마냥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추용호 소반장은 통영시의 추용호 인간문화재 집터를 비우라는 명도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행정소송도 더했다. 통영시는 사람을 보내 추용호 소반장을 회유하지 말고 직접 만나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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