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기암 절벽 절경, 옛 전설이 파도에 살아나고

 

▲ 본촌마을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1시간 가량 걷다보면 만나는 동두마을. 동두 마을 전체는 잘록한 호리병 허리를 닮았다. 보덕암에서 바라 본 기암 절벽과 출렁다리 정상 기암 절벽을 동시에 본다면 자연이 주는 대서사이이다. 주민들은 본촌과 동두마을 공용버스 운영을 통해 섬주민 수익원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본촌·동두 잇는 공용버스 운영 당부, 주민 수익원 충분
동두마을 자갈해수욕장 여름 가족 휴양지로 각광

 

연화도의 동쪽 마을 동두는 본촌에서 3km 떨어져 있다. 동두(東頭)마을 동쪽에 있는 머리 두자. 10가구가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날렵한 용의 머리처럼 협곡 사이 출렁다리는 절경에 반하게 하는 촉매이다. 다리 아래 날렵한 기암절벽들이 반긴다. 마을은 잘록한 호리병 허리 형상이다. 보덕암에서 바라 본 통영 8경중 하나의 비경은 동두에서 본다면 9경에 포함될 정도라는 마을 주민 설명이다. 섬주민들은 바다가 삶의 현장이다. 먹고 살기 위해 험한 바다로 가야만 했다. 아스팔트 도로를 1시간 가량 걷다보면 마을 윤곽이 서서히 보인다. 낚시배들이 분주히 오간다. 뒤쪽 자갈밭은 숨겨져 있다. 여행객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다와 자갈이 만나는 쏴 소리도 정겹다. 해양 쓰레기가 듬성 듬성 보인다. 어린이들이 뛰어놀다 넘어지고 부모는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곳 구판장인 소라의 집 민박 매점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이 땀을 식히게 한다.

남편 박정식 씨가 부인과 함께 사는 집이다. 부인은 마을 앞 섬인 노대도에서 1975년 시집왔다. 이름도 밝힐 수 없다며 남편 이름만 부른다. 부인은 “자랑 할 것도 없고 안할 것도 없는 마을이죠”라며 웃는다. 또한 “자기 일에 충실히 살아가는 섬주민들이죠. 10가구 살고 있고 낚시터로 유명해요.”라면서 “마을 수익원으로 본촌마을과 동두마을을 잇는 공용버스가 생겼으면 해요. 여행객들이 도보로 와서 섬을 타고 본촌마을로 향하면 힘들어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박 씨 내외는 뽈락을 잡고 여름에는 장어를 낚는다. 고구마와 보리를 심는다. 본촌마을과 동두마을 사이 5km 연화봉 능선 종주코스와 약 3km 트렉킹 코스로 닿을 수 있다. 잘록한 호리병 허리를 닮았다. 출렁다리가 놓인 곳은 돼지목으로 깊이 파인 험준 바위 협곡이다. 44m 연화봉 정상과 동두마을까지 종주가 가능하다.

연화도 살치기 놀이(그물 당기는 노래)가 있다. 지난 1984년 10월 15일 제2회 경남도민의 날 민속예술 발굴 경연대회에서 풍어놀이로 입상하고 25일 제392년 한산대첩 기념제전에서 대상으로 입상했다. 11얼 3일 진주교대에서 개천예술제 토속민요경창대회 통영군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으로 입상했다.

 
▲ 연화도 동두마을 자갈로 뒤덮힌 해수욕장
 
▲ 동두마을 소라 매점을 운영하는 박정식 씨의 부인. 1975년 노대도에서 시집을 와서 연화도 동두마을에서 살고 있다.
 
▲ 연화도 출렁다리 사진설명: 연화도 출렁다리는 길이 44m로 다리 아래 기암절벽들이 자연이 그려준 그림을 감상케 하는 야외 전시실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