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의 혁신, 이제 학교현장에 집중하겠다”

 

지난 6월말로 취임1주년을 맞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그는 올들어 4월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홍준표 도지사와 뉴스의 중심이 섰다. 그는 취임 1년을 맞아 앞으로 경남도 교육행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학교 현장 100개를 찾아 현장 중심으로 교육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사진 경남교육청 제공>

탁생행정 벗어나 100개 학교 방문 현장 행정 실천
전문가집단 TF팀, 5개월간 교육정상화 활동 돌입

“교육 혁신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학력과 품성의 조화로운 성장은 교육을 통해 이뤄야 할 최고의 목표다”

취임1년을 맞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통해 이같은 밝혔다. 박 교육감은 “교육감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 올바른 혁신 디딤놀을 놓은 지난 1년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해 7월 취임사에서 경남교육감으로서 첫 발을 내디디며 떨리는 가슴으로 이런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취임 후 지금까지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교육, 교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 민주적인 지원행정으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에 대한 열망을 잊은 적이 없다. 이것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며 새로운 경남교육의 초석을 마련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여전히 진행 중인 무상급식 지원 중단 문제는 참으로 아프고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경남교육을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교육과 학교를 바꾸려는 변화의 바람이 경남에도 불기 시작한 1년 이었다”고 소회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이후 불필요한 선발고사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실질적인 일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에 혼신을 다해 왔다. 특히 고입배정방법 개선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일부 학교에 쏠리는 경남의 고질적 병폐를 개선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의 정상화와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교육의 기회불균형이 사회적 차별로 이어지는 왜곡된 현실을 교육에서부터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혁신학교로 나타나고 있습있다. 행복학교는 교육주체의 자발성과 헌신성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소통과 협력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학교의 전형이 되고 있다”며 “배움이 즐거운 교실,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행복학교는 임기 중에 꾸준히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그는 도교육청 조직 개편을 단행해 업무경감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조직개편으로 감축한 인력을 교육지원청에 배치해 학교지원팀을 신설했고, 앞으로 이 팀이 학교현장의 일부 행정업무를 대신해 나갈 방침이다.

박 교육감은 “학교에서의 실질적인 업무 감축을 위해 전시성 행사, 불필요한 업무를 분석하여 폐지하고 있다. 교육의 비본질적인 업무를 제거하는 일은 교직원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돌려드리는 토양이 될 것이다”며 교직원 업무 경감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화·올바른 혁신·디딤돌 놓은 1년
경남 행복학교 추진·교육혁신 모델 만들어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을 중심으로 한 500인 원탁토론, 교사 500인이 모여 교육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오는 22일에는 도민 500인과 교육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합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경남의 18개 시·군 전 지역을 돌며 주민과 교직원이 함께 교육에 대한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토론의 광장에서 출발했다”고 전제한 뒤 “토론은 각각 다른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열린 공간에서 다듬어가는 과정이다. 교육주체들이 자신의 문제를 평등한 입장에서 소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 문화는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70년 동안 관행적으로 지속된 경남 교육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경남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철학에 지지를 보내주시며 변화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 “그 희망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져 모든 학교가 행복해지는 날까지 묵묵히 새로운 경남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길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혁신을 강조하며 “좋은 정책이란 잘 정비된 제도가 학교현장에서 반영되고 실현될 때, 비로소 그 꽃을 피울 수 있다”면서 “이제 시선을 과감하게 학교로 옮겨 현장을 챙기고, 교직원과 학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그는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만큼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것을 걷어내야 한다”며 “낡은 관행과 불필요한 업무 감축을 통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했으며, 오늘부터 5개월 동안 교육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현장중심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학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감축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학교 내 구성원 간 갈등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 안에서의 힐링 시간을 마련과 탁상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급별, 지역별, 규모별 100개 학교 방문 계획을 추진해 교직원 및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또 학교 운영은 물론 교직원 업무경감, 수업 방법 개선, 평가 방법 개선, 교육력 신장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이야기를 폭넓게 수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사의 교육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생산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 그는 교육혁신의 출발은 수업 방법의 혁신이며 이로써 미래지향적인 학력 향상도 가능하므로 교육을 위한 연구 기능과 교사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연수 기능을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

이밖에 ‘교육은 미래를 바꾸는 일이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를 제안하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 학교다. 학교는 경쟁으로 인한 열등감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배워야 하는 곳이며 불안한 진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스스로 성장해 가는 기쁨을 배워야 하는 곳이다. 교육 혁신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며, 학력과 품성의 조화로운 성장은 교육을 통해 이뤄야 할 최고의 목표인 만큼 교육가족들의 믿음과 공감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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