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서 재미난 락 공연장 되길 꿈꾸죠”

‘스쿨 어브 락’(School of Rock)은 학생과 성인들을 공연장이다. 아내 인경아씨와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기타를 들고 강석주(46)씨. 오는 18일 오후 3시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이곳에서 열고 또 8월 1일 도남동 수륙터 해변에서 제1회 2015경남락페스티벌을 음악인들과 함께 개최한다. 경남락밴드연합회가 주최한다.

통영만의 락밴드 실력 갖출 공간이자 정기 공연 기획

수륙터 해변 제1회 경남락페스티벌도 음악인들과 마련
아들 위한 음악인, 결혼 10주년 특별 기타도 제작

재미나서 재미난 락 공연 공간. ‘스쿨 어브 락’(School of Rock)이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다. 공연장을 운영하는 강석주(46) 대표를 지난 13일 만났다. 이곳에서 세 번의 학생 락 밴드 공연을 열었다. 학생들을 위한 락 공간이자 성인들을 위한 공연장이기도 하다. 20평 남짓.

게다가 오는 8월 1일 야외인 도남동 수륙터 공설해수욕장 해변에서 2시간가량 락 공연을 펼친다. 12개 팀을 초대해 통영에서 최초로 열리는 첫 야외 공연이다.

회사원인 강씨는 거제로 출퇴근한다. 퇴근 후 곧장 공연장이자 연습실로 향한다. 도천동 통영시립박물관 맞은편 신한토탈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그의 공연장이 있다. 컴컴한 지하에 자리 했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다. 압도적인 웅장한 소리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곡 ‘남쪽으로 간다’를 요청하자 심장을 울리는 5Kw 스피커가 제 힘을 발휘한다. 지상 1~3층에 전혀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방음시설도 완벽하다. 스마트폰 스피커 용량이 3w이니 이를 1,666개나 합친 규모다.

직접 조명을 달고 악기세팅도 손수 한다. 월세를 아끼고자 5년 간 전세 계약도 했다. 재미나서 재미난 공간으로 남기를 바랬다.

강씨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 비견할 정도의 실력을 이곳에서 갖출 공간 제공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간입니다. 힙합과 댄스, 어쿠스틱, 국악 등 소규모 공연장 운영처럼 다양성을 넣고자 합니다”고 했다.

강씨는 3FR(충무중) 락밴드. 햇별(동원고 통영여고 어쿠스틱 연합), 16BAR 등 청소년 그룹도 이곳을 이용한다.

오는 18일 오후 3시 이곳에서 학생들을 위한 세 번째 공연을 연다. 또 8월 1일 도남동 영운리 수륙터에 마련된 해변 특설무대에서 12개 팀 락 밴드가 모이는 공연을 펼친다. 음악폭주기관차처럼 해변의 락 공연이 어떤 재미나고도 흥분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경남락밴드연합회(회장 정환욱)이 주최하고 통영음협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70대 이상 고령의 락커 8명으로 구성된 실버비스팀도 참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해변 공연은 그룹 덕덕구스(Duck Duck Goose)의 정환욱 리더와 영신음악학원 배준 원장, 김소곤 통영프린지 담당자 등 10여명이 의기투합했다. 그럼에도 통영시의 축제 지원금은 200만 원.

강씨의 외사촌 동생인 이윤재 씨는 SM 기획사에 소속된 동방신기 곡을 작곡한 작곡가이다. 샤이니 ‘샤계한’도 이 씨의 곡이다. 강씨는 지난 1988년 왓츠(What’s) 헤비메탈 그룹을 결성해 파고다극장 등지에서 공연도 했다. 그러다 군입대와 집안의 강한 반대로 인해 회사에 취직하면서 전문 음악인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아들을 위한 음악인으로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헤비메탈에서 얼터너티브 장르 변화도 그가 설자리를 잃게 했다. 그룹 너바나의 대중적인 곡 출시로 인해 기존 헤비메탈곡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

아들 동우(고1 동원고), 딸 다윤. 아내는 인경아. 기타마다 가족 이름을 새겼고 부인과의 결혼 10주년을 기념해서는 특별 기타도 제작했다. 통영에 정착한 지는 13년이 흘렀다. 아내의 고향은 통영이다. 위치는 통영 도천상가안길 73.

사진설명: 도천동 신한토탈상가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스쿨어브락’(School of Rock). 통영시립박물관과 윤이상기념공원 맞은편 건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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