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용 조성, 일부 포장 외 자연 그대로 살려 조성
동달마을 입구에서 올라 음촌마을 입구까지 아름다운 숲길
통영초 맞은편 대나무숲~해안길~음촌마을~삼봉산 길 추천

풀밭과 어우러진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릴 적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삼봉산 임도.

길이 아름다워 친구나 가족들이 부담 없이 자연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약간의 오르막 외는 평탄한 길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아름다운 숲길임에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약간의 시멘트 포장길 외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어서 느낌이 좋다. 삼봉산을 오르는 몇 개의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이 곳을 택해 오르면 된다. 최근 풀을 제거해 걷기에 아주 좋다.

삼봉산은 용남면 청구아파트 맞은편, 그러니까 용남면 사무소가 있는 동달리 뒷산이다. 용남면 사무소 방향, 즉 남쪽에서 오르는 길은 청구아파트 맞은편(고속도로 건너편) 용남면사무소 가기 직전 동달마을 길 입구 왼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가 왼쪽 산길을 타고 조금 오르면 나무 계단이 나오고 바로 임도로 연결된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로 대부분 포장되지 않는 길이다. 전체가 삼봉산이 아니고, 일봉산, 이봉산이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의 길은 현재 건축 중인 미진이지비아 뒤편에 조그마한 등산로 표시가 돼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동달마을 길 입구에서 올라 임도를 걸으면 40분~50분 정도 소요된다. 보통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잡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가끔 노루가 길을 건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길엔 온통 노루 똥이 많은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놓은 듯하다. 남쪽의 바다를 숲 사이로 잠시 볼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이 길을 걷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잘 알려진 길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동달마을 길에서 올라 10여분을 걷다보면 삼봉산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게 된다. 바로 위에는 등산로가 연결돼 있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따라 동쪽으로 걷다 보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임도의 끝은 삼화리 음촌마을이다.

임도의 끝에서 앞으로 바라보면 양촌마을 뒷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예전 토사를 채취해 건설현장에 사용한 후 적지복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가 골재채취 움직임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건설업자와 통영시를 대상으로 14년 넘게 소송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이 흘러 복구가 거의 됐는데도 최근 시험발파를 한다며 나무가 모두 베어져 민둥산 형태로 암석만 드러난 상태여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휴일을 맞아 동달마을 입구를 따라 올라 음촌마을까지 걸은 후 마을을 내려오면 아스팔트길과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죽림 방향으로 걸으면 연각사~신리마을~대안마을~기호마을을 거쳐 원문생활공원이 나온다. 기호마을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원문고개로 가는 인도를 걸어서 원문생활공원 왼쪽 길을 따라 오르면 팔각정이 나온다. 다시 5분 정도 오르면 원문과 미늘고개 방향표시가 나오는데 직진하면 대나무숲과 만나게 된다. 대나무숲을 빠져 나오면 죽림으로 넘어가는 큰 길을 나온다. 입구엔 대나무숲과 원문생활공원 표시가 돼 있다. 마을에서 50m 정도 거리이다. 역으로 대나무숲길을 따라 올라 원문생활공원을 거쳐 기호마을~대안마을~신리~음촌마을~ 삼봉산 임도~ 청구아파트를 바라보고 나무 계단을 내려와 동달마을까지 10km 정도 거리로 3시간~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도는 중급 정도이다.

포장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조성한 삼봉산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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