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나전 장인 장덕균, 경상남도 공예협동조합 역임

통영의 아트 관광기념품 공모전 나전타이로 최우수상
나전칠기 특별전시 한산대첩축제 기간 시립박물관에서 개최

“50여년 나전에만 집중해 왔고 한 눈 팔지 않고 살아온 것에 오히려 감사드리며 가족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나전작품 판매와 홍보, 인력 등이 더욱 갖춰져 예향 통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화를 알리고 싶고 선후배들과 함께 여생을 나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덕균(65) 나전장인의 나전타이 작품이 통영 아트관광기념품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통영의 아트 관광기념품 공모전이 열려 12공방 테마기념품 나전타이 출품한 장덕균(65)씨가 지난달 29일 최우수상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수여받게 됐다. 관광기념품 공모 심사위원회는 통영기념품 3분야, 통제영 12공방 테마기념품 5분야에 걸쳐 61명 137점 출품작 가운데 통제영 12공방 테마기념품 최우수상 장덕균씨의 나전타이를 포함한 15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통영시는 12공방 관광기념품을 발굴해 판매에 주력하고 홍보 책자도 제작한다.

그를 지난 3일 정량동 소재 구 한국전력 통영지점 인근 작업실에서 만났다.

장 씨는 “판매, 홍보와 인력 확보가 예향 통영 나전의 르네상스를 위한 올바른 길이다”고 했다.

그는 17세인 1967년 나전업에 뛰어든다. 먹고 살기 위한 돌파구였다. 당시 나전 종사자가 1,000여 명이었다. 장 씨는 1980년대 후반까지 호황이었지만 아파트 경기 붐으로 인해 나전 농 등 고가의 작품들의 판매가 뚝 끊긴 후 쇠락의 늪에서 벗어나오지 않음을 전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현재 통영시는 공모전 개최와 전시, 아파트 내 나전 호수제작, 나전 명패 등 제2의 르네상스를 위한 준비를 착착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장 씨는 십장생 등 나전칠기 꺾음 기법으로 한국 전통 문양을 새긴다. 도안 자개 놓는 법, 칠기의 문양과 전통 기법을 50여 년간 익혀왔다. 그는 끊어서 잇는 꺽음 기법 장인이다. 윤슬 바다 빛이다. 나전작품 표면을 만져보니 살결이다. 미끌거리다 만나는 나전 문양은 속살보다 부드럽다. 한올 한올 자개수를 놓는 정성 그 자체도 예술이다. 작업실에서 보여준 가로 130cm 세로 60cm 십장생 벽화 작품 가격은 1,500만원이다.

장씨는 “바다를 접한 지역마다 나전 재료인 패에서 나오는 색감이 각각 다르다”라며 “장인 대부분이 알록달록한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전복패를 선호하고 고동은 야광색, 소라는 암광색, 홍합은 보조색에 사용된다”라고 했다.

그는 경상남도 공예협동조합 16대와 17대 이사장(1994년~2000년)을 6년 간 역임했고 2000년 이후에는 조합의 고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진주는 실크, 통영은 나전, 마산과 창원은 매듭과 한지를 꼽았고 현재 조합원은 100여명.

장 씨는 “저희들이 잘 만들면 잘 팔아주는 분들이 함께 해야죠. 관광기념품 공모전 참가는 지역의 전업 작가들이 동참해야만 하는 당위성이자 절실함이죠.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애향심이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통영의 나전 작가들과 함께 나전칠기 특별전시를 오는 12일 통영시립박물관에서 연다. 통영한산대첩축제기념 전시이다.

2남 1녀를 자녀가 있다. 현재 큰아들 형민 군은 남해군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딸 현경 양은 경기도 성남시청 공무원이다. 막내 정수군은 통영 토탐설비 건축 설계사이다.

장덕균 장인은 28세 되던 해부터 그는 삼원칠기사를 운영한다. 직원들 월급은 생빚을 내더라도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고, 호황이던 시절 선금을 지급하던 경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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