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안전법 준수시 선사·탑승객 이익도 확보

 

선박안전기술공단 통영운항관리센터 직원이 운항 선박과 무선 교신을 하면서 안전 운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특별수송기간 26만 4,962명, 전년 대비 47.5% 증가
연간 50여만 명 매물도행, 겨울 결항률 대비 방파제 증축
복합 주차장, 섬 여행객 가방 등 짐 보관 장소 설치 당부

작년 휴가철에는 세월호 여파로 여객선 이용객이 감소했으나 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섬으로 입도한 탑승객이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총 26만 4,962명으로 지난해 17만 9,599명, 전년대비 47.5% 증가했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간 집계된 입도객 수이다. 예년과 닮은 회복세이지만 직원들은 고무된 상태이다.

570개 섬, 44곳 유인도를 보유한 통영은 2013년 220만 명, 2014년 200만 명으로 세월호 침몰 여파가 적어 섬 관광 인프라가 더 갖춰진다면 입도객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기존 해운조합 운항관리실 업무가 이제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이사장 목익수) 통영운항관리센터(임상호 센터장)가 10개 항로 21척의 선박과 탑승객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통영운항관리센터는 지난 8월 14일 국가지정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특별수송 기간도 7일간 연장돼 해운선사와 센터는 비상 근무기간도 늘어났다. 여름휴가 막바지 안전 관리에 여념 없는 선박기술공사 통영운항관리센터를 지난 17일 방문했다.

임상호 센터장은 “여객선사와 탑승객이 법을 지키면 이익을 보는 구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정부기조에 발 맞춰 탑승객의 변화와 해운선사의 안정적인 변화도 있다. 이 시점에서 과적, 고박 등 위반이 지속된다면 과거로 회귀될 뿐이기에 저희들은 늘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센터는 선박 입출항 관리와 안전 이행 지도 감독을 한다. 담당 직원들은 출항 전 선박에 올라 점검해야 될 목록을 꼼꼼히 돌아본다. 탑승객 신분증 확인, 여객수송 집계 전산 입력, 화물 과적, 고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안전에 위반되는 상황 발생 시 출항 정지 또는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고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을 제어할 수 있다.

임 센터장의 통영 발령은 두 달 전이다. 목포가 고향으로 목포 해운조합 근무 10년, 인천 9년, 제주 1년 등 20여 년간 전국을 무대로 근무했다. 인천과 부산, 제주도를 제외하면, 통영만큼 해양 관광 인프라와 여행객 발길 수치가 높은 곳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립목포해양대에 1981년 입학했다. 직원은 센터장을 포함해 8명이다. 13명 총원이기에 인력 확충도 필요하다. 이재봉, 조용윤, 이만희, 최용선, 이태건, 이정호, 김준영씨가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도 선박 안전 운항이 핵심이라, 센터를 방문 한 날 직원은 운항 선박 무선 채널과의 통신을 주고받고 있었고 눈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선사와 관련 단체 등 기관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여객선 탑승객들도 비행기 탑승객들처럼 안전 탑승 의무 규정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남도와 통영시, 마산해양항만청이 나서서 복합 주차장 시설 확충,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가방 등 짐 보관 부스 설치 필요성도 당부했다.

센터는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2층에 위치해 있고 터미널 수용능력은 1,930명, 대지는 4만 2,430㎡ 건물 4,688㎡이다. 하계 특송기간 항로수는 10곳 총 21척이 총 3,280회 운항했다.

임 센터장은 “통영 항로는 추천여행지이다. 특히 한 해 50여만 명이 매물도로 향하고 있어 겨울철 결항율 감소를 위해 부두시설 정비가 필요하다. 겨울 북서풍이 불면 결항률이 증가하니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이 필수이다”고 했다.

센터는 연안 여객선 선장, 해운회사 안전관리담담자 등 다양한 현장경험과 전문역량을 겸비한 우수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다. 운항관리규정 등 기본적인 직무교육은 물론, 외부전문가에 의한 ‘해상기상 및 태풍의 이해’, 여객선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여객선 복원성 및 만재흘수선’ 등에 대한 심화교육을 받고 있다. 선박의 안전, 국민의 행복을 이끄는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여객선 안전관리업무를 이끌고 있다.

지난 해운조합과는 달리 조직 개편으로 우선 운항관리 업무 인수에 따라 운항관리본부가 신설되는 등 기존 정원 262명, 2본부 1연구원․15개 지부에서 정원 377명, 3본부 1연구원․15개 지부(11개 운항관리센터) 체제로 조직이 확대됐고 울산과 서울에 출장소가 신설됐다. 하계 휴가철 17일간 센터 직원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안전 운항에 초점을 맞췄다.

임상호 통영운항관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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