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국제회의 성공 개최 일조”

 

다문화 가족 어린이 보육 문화 차이 해소 위한 방안 시급
‘아이와 함께 엄마도 자란다’ 부모의 시행착오도 함께 성장
퇴직 후 인적 자산 지속되고 보육 지혜 전하는 책무 다할터

선정순(57)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하 여협)을 지난 19일 공립충무어린이집 원장실에서 만났다. 만학의 꿈을 직접 실현한 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하다. 방문하는 시간 낮잠 시간인지 어린이들이 새근새근 자고 있는 팀들과 조용히 보육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는 어린이들도 보였다.

선 회장과의 만남은 오는 26일부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국제회의가 ‘글로벌 코리아 70년, 한인 여성과 함께’라는 주제로 통영시 일원에서 3일간 열리는데 여협의 참여 방안 등을 묻기 위해서이다. 국내외 500여명 한민족 여성리더들이 참가해 정보를 나누는 여성가족부 주도 행사이다.

통영은 여협 임원과 사회복지사, 여성리더들 105명이 이마를 맞댄다. 선 회장을 포함한 여협 임원, 여성복지시설 종사자, 여성 이․통장 등 여성리더 105명이 참가하는 등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선 회장이 운영하는 공립충무어린이집은 북신시장에 위치해 있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교사였다. 뒤늦게 보육교사가 됐고 두 아이를 키워본 경험과 아이들의 해 맑은 웃음은 만학도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1991년에는 무전어린이집을 운영했다. 1976년 김해 진영여고를 졸업한 이후 만학으로 2007년 마산 창신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서 그해 3월 충무어린이집 시설장이 됐다. 초기 순조롭기를 희망했지만 어린이집 경영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난관은 선배원장들의 따뜻한 조언으로 해결해 나갔다. 이제는 지능형 홈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고 최근 37인승 버스도 도입한다.

선 회장은 굵직한 상도 여러 번 수상했다. 2005년 국회부의장상, 2007년 경남도지사상,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무열 전 통영시 총무사회국장의 아내이다. 자원 봉사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이코리아 통영여성포럼 통영적십자,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어린이집은 낯선 공간 출입 등 학교 진학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익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충무어린이집은 7세 유아들과 통영 문화를 미리 알자는 시티투어도 진행하고 있고 세병관과 북포루, 충렬사 등 방문 전후 역사 공부와 토론도 여는 등 집중적인 어린이 지역 인지 교육프로그램이다.

선 회장은 할머니 밑에서 홀로 자라던 20년 전 어린이와의 추억을 상기했다. 3살 때부터 7살때까지 인연을 맺어 아이와 한 번 이상 만났고 손도 잡으며 관심을 가졌다. 선 회장은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가방을 전했고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정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어린이 보육에서 가정에 할머니의 존재 유무에 따라 어린이의 문화 습득 차이가 명확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먼 타국에서 홀로 시집온 다문화 가정 신부가 출산과 육아 교육의 어려운 점을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의 교류가 특히 필요하다는 것. 또 다른 대안으로는 다른 단체와 연계한 언어 치료와 상호간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육아시스템을 추천했다.

사실 선 회장은 2018년 어린이집과 여협 회장 임기가 마무리 되면 어린이집 원장들과의 인적 자산이 소멸되지 않도록 경륜을 전달하는 일을 무료로 전할 계획이다.

여협회장으로서는 화합하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아름다운 통영을 만드는데 회원들과 일조하겠다는 것. 통영시 환경과와 함께 쓰레기 처리, EM발효액 공급, 바다환경 지킴이 등에 집중해오고 있다. 올해는 여협회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1박 2일간 통영RCE에서 개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립 충무어린이집을 포함해 통영은 총 16개 국공립 회사 어린이집이 있고 사립은 10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충무어린이집은 보육교사를 포함 13명이 근무하고 있고 93명의 원아들이 생활하고 있다.

‘행복 육아’를 읽고 있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자란다’를 꼽으며 부모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소소한 삶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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