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찬 기자수첩

3년 간 18억 원이 통영중앙전통시장 육성자금 일환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문화관광형 통영중앙전통시장 육성 사업단이 지난 7월 인근 태평동 사무실을 열며 3년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책임 단장은 중앙시장 상인들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현장에서 모범적인 답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모바일 앱으로 박물관 할인, 통제영 주차장과 주변 주차장 요금 할인을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쿠폰 지급 등 다양한 계획안을 세워놓고 있다. 1인 창업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누비와 자개를 활용한 상품 판매와 전통시장 고유 음식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우려하는 봐도 있다. 서호시장고객지원센터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1층 한 곳은 여전히 비워있다. 당시 지역경제과 담당자에 따르면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근본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수렴 기간이라고 전했다.

누비사무실과 미소금융 월세 수익금은 통영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서호시장 상인회는 신건물로 입주했지만 여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상인대학 강의실로 운영이 되고 있고 상인 노래 교실 등 여러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기대효과는 미비하다. 고객지원센터 53억짜리 건물이 들어섰지만 이를 운영할 주체가 누구인지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율과 책임감을 부여해야 된다는 논리는 여전하다.

시설현대화사업에서 전통시장의 자국적인 노력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어 자생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역 마을 만들기 전문가와 문화예술인, 행정 담당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실질적인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예향 통영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다면 혈세인 돈 먹는 하마 사업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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