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문화기획자와 예술인 적극성 보여 달라”

선배예술인 답습보다는 창의적인 도전 정신 필요
예술제는 중학생 1,400여명 직접 기획한 무대 공연 백미
미술인 유고 화가 3인 전시와 박경리 동상 제막

“새로운 도전을 보여 달라. 젊은 문화기획자와 예술인들이 길을 찾고자 한다면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선배 예술인들이 길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다”

통영에서 자라고 배운 20~40대 젊은 문화기획자와 예술가가 전무하고 참여도가 낮다는 질문에 서유승(61 화가) 예총 통영지회장은 이같이 단호하게 답했다. 도전 정신이 부족해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다. 결코 선배들이 자리나 예산에 급급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함께 실행해 나가자는 당부였다. 서 지회장은 제31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지회장이다. 오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통영예술제를 앞두고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원했다. 전시만 아니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설치미술 거리미술, 퍼포먼스 등을 직접 시연해보고 행동으로 옮겨달라는 부탁이었다.

서 지회장은 “기획과 참여에서 함께 부딪혀 보자. 돈이 있다고, 예산이 있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그대들인 젊은이들이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기획력과 적극성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음악과 미술 문학과 사진 등 기존 선배 예술인들을 답습하기보다 창의적이고도 도전적인 행보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를 통해 고전과 현대를 접목한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전시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현대미술 등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토영이야길과 한산대첩로 바다백리길 설치미술도 당연히 도전할만한 과제임을 덧붙였다. 그래야만 선배 예술인들도 두 팔을 걷고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 성과물이 또는 실패하고 성공하더라도 함께 부딪혀 보자. 예총지회장으로서 자신도 있고 젊은 문화기획자와 예술인들의 화합과 소통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정도 했다.

올해 통영예술제는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3일 오후 1시부터 1,400여명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시범지역 일환으로 마음대로 하는 공연 기획을 직접 그들이 펼친다. 또한 통영 미술인 유고 화가 3인 회고전을 연다.

서 지회장은 통영교육지원청 한문수 과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평일이 아닌 주말이자 시험기간과도 겹치지만 참여율이 높다. 이렇듯 올해는 시민과 학생들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간다. 2일 문화마당 개막공연은 경남예술단 ‘휴’. 국악인 송소희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학생들 스스로 장기자랑을 마련했고 스스로 기획하는 문화공연이 될게 자명하다. 타지역 모범사례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진로체험 부스를 마련해 예술인들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법조계 선배들과 만남의 자리도 마련한다.

예술제는 10월 2일 개막해, 2일째 학생참여 한마당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통영문학상 시상식은 오후 5시, 통영가요제는 오후 7시, 3일째 일요일에는 용남초등학교 어린이 군점, 충렬초 꿈틀꿈틀 뮤지컬, 우슈 시범, 무용협회 명작무와 창작무 한마당이 펼쳐진다.

사진전시는 일본 사야마시교류전이 2일부터 3일간 열린다. 미술협회 정기전은 2일부터 9일까지 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 통영미술 작고작가 3인 회고전은 남망갤러리에서 각각 진행된다. 미술제는 기획전시 및 퍼포먼스, 까미유 끌레델 영화를 상영한다. 10월 9일부터 22일까지다. 음악협회 주관으로 광복 70주년 음악회가 3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오후 3시 열린다. 연극협회는 창원 극단 미소의 ‘앗싸 방자전’이 무대에 오른다.

벅수골 소극장 4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 공연된다. 이중섭 영화는 4일과 5일 오후 5시 2회 상영된다. 문인협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를 9일 오후 6시 마련한다. 문인협회 전국한글시 백일장은 9일 오전 10시 세병관에서, 미술협회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는 8일 오후 2시 남망산에서 열린다. 무용협회 초중고생경연대회가 4일 오전 10시부터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특히 박경리 선생 동상제막식은 2일 오전 10시 30분 박경리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시승격 60주년 특별 사진전은 시립박물관에서 2일부터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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