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찬 기자수첩

569돌 한글날인 9일이 법정공휴일이라 다음날인 10일 윤이상기념관(도천테마파크)과 김춘수 유품전시관은 휴관, 청마문학관과 시립박물관은 개방돼 극명한 입장이었다.

이날 휴관은 법적으로 아무 하자 없었다. 엇갈린 행보를 보인 이번 휴관을 두고 무기 계약직 고용을 주장하는 이도 있고 법적으로 아무 하자 없다는 이견도 팽팽했다.

이날 오전 11시 옥천군 주민 45명이 옥천신문사 문학기행 일환으로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통영을 방문했다. 통영도서관에서 정지용 문학 기행 강연도 열렸고 시인 정지용 수필 시비를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탑승했다. 이날 1만 1,000여 명이 탑승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사람이 몰렸다.

통영도서관을 출발해 김춘수 유품전시관과 해저터널, 윤이상기념관, 통영시립박물관을 옥천 주민과 걸었다. 해설사에 따르면 11일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 연합회 회의 차 세병관 등 유적지 해설도 있을 예정이었고 14일까지 국제회의가 진행되는 하루 전이었다.

케이블카 탑승객 1만여 명을 넘은 10일 혼잡한 예매시스템으로 혼란만 부추기는 관광 행정은 관광의 도시 통영의 최대 수혜자이며 최대 피해자는 시민과 관광객이었다. 휴일 공무원과 관광 종사자들을 놀게 해주는 인력 확보 등 통영시의 정책 일관성이 요구되고 있다. 오는 12월 25일 성탄절 다음날도 법정 공휴일이다. 통영시는 제발 놀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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