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찬 기자


2015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경연이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400여 명이 입상자콘서트를 관람했다. 윤이상의 연주곡을 감상할 일은 국내외 음악제나 콩쿠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지금까지 알려진 윤이상의 작품은 150여곡이지만, 한국에선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 가곡 ‘편지’, 관현악곡인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정도가 그나마 자주 연주될 뿐 그 외의 곡들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매번 콩쿠르 주최측과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도 쇼팽과 브람스, 슈만 곡 등을 제쳐두고 난이도 높은 윤이상의 작품을 출전곡으로 선뜻 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는 청중상도 없었다. 결선 연주자와 오케스트라가 물리적으로 협연 연습을 늘리기에는 무리라는 관객들의 의견도 있다. 이렇듯 일시적으로 헤쳐 모이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지속되기 위해서 고려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학교를 찾아가는 공연은 환영을 받고 있다.

고봉균 통영클래식동호회 모임 대표는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다면 공연장에 오기 전 연주될 곡을 미리 들어 보는 것과 악보를 보면서 감상해 보는 것도 권했다. 해당 악기를 연주해 보지 않은 감상자가 악보에 나오는 음표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바라보는 건 유쾌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또한 클래식 다방도 그의 펜션에서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 DVD영상과 커피 한 잔 가격을 포함해 만 원으로 등 정기적으로 모임도 갖는다. 윤이상 소장 음반 30여 장이 준비돼 있어 클래식 애호가라면 그와 음반 이야기에 하루가 금방 가버리는 재능도 있다.

그는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 목요일 오후 8시 감상회를 연다. 2017년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 해이다. 윤이상 마법에 걸린 통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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