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공정 방패막이 동북아역사재단 한강 이북 중국 강역 넘겨줘

동북아역사지도 고구려의 성장 120~300년. 붉은 선이 고구려와 한나라의 국경선인데 중국 동북공정에서 주장하는 만리장성을 고구려의 국경이라고 주장한다.

국고 47억 원 받아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독도 의도적 삭제
1877년 일본 태정관, “독도 일본 강역 아니다” 내무성 등 지시

이 기사는 이덕일 한가람문화연구소장의 저서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에서 발췌한 글로, 저작권법에 의거 저자의 허락과 책을 출판한 만권당(대표 양진호)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재하니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일본은 아베신조 등장 이후 자신들의 땅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다. 산하에 독도문제연구소를 둔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호섭)은 문화과학(2005년) ‘독도문제를 보는 비판적 시각을 위하여’를 통해 “독도에 대한 진실이 얼마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선입견에 결박되어 있는지 실감하게 한다”라 했다. 다시 말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글은 동북아역사재단 위원이자 전신인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인 배성준이 쓴 글이다. 독도 문제는 1877년 일본 태정관이 “독도는 일본 강역이 아니다”라고 내무성과 시마네현에 지시한 것으로 끝난 것이다.

2012년 경기도 교육청 자료집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동북아역사재단 김학준 이사장은 2014년 하버드대에 국고 10억 원을 상납하고 매국 역사서를 발행했다. 즉 한강 이북을 중국의 강역으로 넘겨줬던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 사건’이 그것이다. 이 재단은 47억여 원의 국고를 받아 ‘동북아역사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책임자 윤병남 서강대 교수, 김유철 서강대 교수(중국사), 임기환 서울교대 교수(한국고대사), 배우성 서울시립대 교수(역사지리) 등 4명이 주도하고 60여명의 참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동북아역사지도’ 도엽이 일부 공개되자 물의를 일으켰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파의 식민사관을 추종하는 지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사군의 중심지 낙랑군의 위치는 대동강 유역이고 한강 이북은 중국사 강역이라는 것. 아울러 지도에는 독도가 삭제돼 있다.

중국의 역사지도집 <서한 유주자사부>. 붉은 선이 중국 동북공정에서 주장하고 있는 만리장성선이다.

그렇다면 동북아역사재단(이하 재단)은 어떤 곳인가. 지난 2005년 4월8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 훈령 제147호) 제정됐고, 그해 12월 국회 유기홍 국회의원 등 23명의 발의로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국회에 제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호섭 이사장은 재단이 창립 이래 법률에서 정한 동아시아 역사 및 독도에 관한 정책대안의 개발과 대정부 정책건의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사업 대상인 동아시아 역사 및 독도는 미래 대한민국의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올바르게 지키며 아울러 독도의 영유권을 공고히 하는데 필요한 학문적 및 사회적 역할은 우리재단의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 수년간 수행한 동북아역사지도는 동북공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독도도 아예 삭제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지도 중국 동북공정 지도 그대로 베낀 것 단언”
중국 많은 사료 한사군 하북성 또는 요동 일대 있었다 기술
중국 <후한서 군국지> 열수는 요동, 동북아역사지도 대동강 주장

중국의 역사지도집 <서한 유주자사부>. 중국이 동북공정 차원에서 한사군과 낙랑군의 위치를 평양 인근이라고 했다. 이 지도를 근거로 한반도 북부가 중국의 강역이라고 주장한다. 패수를 청천강으로 열수를 대동강으로 규정했다.

이덕일 소장은 “동북아역사지도는 중국의 동북공정의 주장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 단언한다. 중국의 많은 사료에 한사군이 지금의 하북성 일대 또는 요동 일대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것. 중국의 동북공정 차원에서 담기양이 그린 중국역사지도집에는 패수를 청천강, 열수를 대동강으로 규정, 한반도 북부에 낙랑군 속현들이 있었으며, 동북아역사지도의 ‘고구려의 성장’ 120~300년을 보면 한사군과 낙랑군 위치는 패수를 청천강, 열수를 대동강으로 표기했고, 낙랑군의 속현들이 조선, 패수, 증지, 점제, 열구, 누방, 사망, 둔유, 대방, 해명, 제해현의 위치 역시 ‘중국역사지도집’을 고스란히 배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이것이 사실일까? 중국 후한서 ‘군국지’를 보면 “열수는 요동에 있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도 열수는 대동강이라 했다. 또 조조의 위나라가 경기도까지 지배했다는 담기양의 주장을 옮겨 놓았다. 또 도엽 <전한 형세도 기원전 208~265년>은 한사군 강역을 황해도까지 표기해 서기전 208년~서기2년까지 한반도 북부를 한나라가 차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조조(155~220)는 손권의 오나라 및 유비의 촉나라와 싸우기 바빴는데, 멀고 먼 만주를 지나 고구려 강역까지 무사히 통과해 한반도 북부를 차지할 여력이 있었겠는가. 소설같은 이야기라는 주장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대방군 역시 황해도가 아닌 요동에 있었다 한다. 낙랑군, 현도군, 대방군은 북경 부근 요동에 있었다.

동북아역사지도는 또 고구려와 한나라의 국경선을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을 표절해 만리장성선을 그대로 그려 옮겨 놓았다.<사진 참조> 사기 ‘조선열전’은 고조선과 한나라가 패수를 경계로 삼았다고 했다. 서기전 2세기 때 인물 유안이 지은 <회남자>에는 갈석산이 경계였다고 나온다. “동방의 끝, 갈석산을 지나면 조선이다”라 했다. 갈석산은 지금의 하북성 창려현 북부에 있고 패수는 그 서쪽에 있다. 담기양은 현재의 중국 영토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을 편다. 중국의 패권적 국익에 충실한 학자라는 말이다.

동북아역사지도가 물의를 일으키자, 국회에서 동북아특위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덕일 소장이 “태조왕이 요서에 10개성을 쌓고 모본왕이 어양, 상곡, 북평 공격했다고 한 것이 삼국사기나 후한서에 나와 있는데, 고구려가 천산산맥을 자르고 장백산맥을 잘라 국경선을 정했다는 사료가 어디에 있습니까?” 묻자 임기환은 “삼국사기와 삼국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입니다”라며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사료적 근거가 없는 이런 주장이 오늘 날 한국 주류 학계의 모습이라는 것.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

동북아재단이 만든 <동북아역사지도 고구려의 성장 120~300년>. 한사군.낙랑군의 위치를 중국역사지도집에서 그래로 표절해 패수를 청천강, 열수를 대동강으로 표기했다. 낙랑군의 속현들인 '조선, 패수, 중지, 점제 등 현의 위치 역시 중국역사지도집을 고스란히 베꼈다.

정리 채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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