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케익은 전통문화와 정성 깃들여 주문 증가

한진아·김종언(북신시장 소문난떡집 대표)

스무살부터 정성으로 배운 수제떡 기술 18년

저녁시장 북신시장의 변화, 새벽 3시 떡 제조
앙코절편,쑥 털털이 소문난 떡집의 효자 떡

왁자한 전통북신시장에 지난 2월 설날에 개업한 소문난 떡집을 지난달 29일 찾았다.
수제떡이다. 손으로 직접 빚는 장인의 기술이 담겨져 있다.

소문난 떡집을 연 이는 김종언씨. 스무살 대구에서 떡 기술을 배운 이래 18년간 종사한 고급 기술자이다.

대구 큰 아버지가 쌀집을 운영했기에 장사 수완도 어깨 넘어 배워왔다. 맛의 실력과 친절이 묻어 나온다.

부인 한진아(35)씨의 고향은 도산면 수월리 범골이다. 부친을 포함 삼촌과 고모는 7남매, 모친을 포함 외삼촌과 이모가 5남매로 대가족이지만 정작, 한씨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김종언씨도 외동 아들이기에 귀한 남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이뤘다. 결혼 한 지 9년, 아들만 둘이다.

김씨는 “떡집 기술자 기간만 18년이죠. 대구에서 5년간 처음 배웠고 부산 등 거제 정착한 9년이 지나자 북신시장에 이렇게 우리 가족의 떡집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며 “최저의 마진으로 손으로 직접 빚는 수제떡으로 북신시장에 새 둥지를 틀고자 안착했습니다”고 했다.

거제 근무 당시 부인을 소개로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그는 “월급만 받는 시기에는 저만의 색깔을 낼 수 없었지만 막상 소문난 떡집을 열고 보니 부담감도 있고 자신감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친절로 맛있고 저렴한 떡집으로 이끌고자 합니다”고 했다.

김씨를 내조한 부인 한씨는 서로가 배려하며 살아온 지 9년이 지났고 지인 소개로 만났지만 더없이 행복하다 했다.

한씨는 “남편은 늘 그래요, 지금 고생하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못해 준거 다 해줄거라고…”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활짝 웃음을 선보였다. 

한씨는 “남편이 저의 입장을 다 수용하는 사랑이라 결혼했고 근면 성실은 남편의 자랑이죠”라고 했다.

소문난 떡집은 북신시장 새벽 3시 문을 연다. 저녁 시장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무너뜨리는 옆 한선부두와 새벽 공기를 마시며 떡을 빚는다.

오후 5시까지 배달까지 마치면 녹초가 되지만 다음날 주문 들어온 떡 재료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니 부부의 궁합은 안성맞춤.

앙코절편과 쑥 털털이가 소문난 떡집의 효자상품이다. 1포장에 2,500원씩 오가는 장바구니 손님들과 할머니들이 주 단골이다. 인근 시장상인들의 도움이 가장 크다며 감사해했다.

김씨는 “4만원대 떡 케익을 제조합니다. 제과점 빵 케익 1~3만원대 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우리 전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성도 최상급이라 2일전에만 주문하며 배달도 가능합니다”고 소개했다.

정성으로 빚은 수제떡, 소문난 떡집은 뉴월드마트 북신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돌, 백일, 상차림, 답례떡, 이바지, 떡케익 주문 배달도 가능하다.

북신시장 소문난 떡집 055)64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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