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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러너(Dream Runer) 양유진

자신만의 걷는 길 통해 사회의 울림 역할 하고파

양유진(26, 드림임팩트 대표). 그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도전하는 길, 의미있는 길에 서 있을 때 일 것이다.

“이 날, 대회참가자중 누군가는 10시간 만에 레이스를 마쳤다고 들었다. 반대로 나는 걷는 것조차 힘겨워 선두권의 3배의 시간. 약 30시간이나 걸려 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 29시간동안 4시간에 한 번씩 총 7개의 진통제를 먹었다”

지난 2014년 사하라사막마라톤 250km에 도전한 양유진(26, 드림임팩트 대표)씨는 롱데이 86km를 이렇게 완주했다. 그는 세계4대 극지마라톤을 최연소로 완주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우고, 지난 2014년 사하라와 중국 고비마라톤에 도전해 성공한다. 이제 나머지는 칠레의 아타카마사막마라톤과 남극마라톤이다. 모두 250km를 달리는 극한의 마라톤으로 소위 죽음의 레이스라고 부른다. 사막에서는 낮에 50도 이상의 기온과 밤엔 급속히 기온이 하강한다. 남극은 여름 영상 5도에서 영하 32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와 견뎌야 한다.

하지만 그는 2014년 10월 칠레 아타카마사막마라톤에 참가해 해발 3400m 지대를 이겨내지 못해 중간에 고산병으로 쓰러졌다.

“정신을 되찾은 후 눈물을 머금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늘 고산병에 대한 후유증과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그 경험은 아픈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2주 뒤 5,550M 쿰부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다시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기 위해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취약점을 알게 되었기에 차라리 약점보단 강점을 살려 다른 것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그 힘든 것들에 대해서는 자연스레 피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겪었던 뼈아픈 고통의 추억을 안고, 한 번 더 그 고통을 겪더라도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용기를 내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안고 있는 두려움에 도전해보면서 한계에 대한 극복을 스스로 시도해 보는 것.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보다는 그런 것들을 무릅쓰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 그렇게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내가 지금 오늘을 사는 이유이자 '그래도 나는 청춘이니까'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취업을 위해 스펙쌓기에 열심이던 그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막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침 한 출판사의 ‘울고 싶을 땐 사하라를 떠나라’ 이벤트에 참가해 당첨돼 요르단에서 개최된 사하라사막 250km 도전해 완주했다.

그는 “지난날을 돌이켜 보니 단 한 번의 시도만으로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장애인 육상 꿈나무 윤재군의 경기용 휠체어를 마련해주기 위해 독도희망기부마라톤 108km와 전국 기부라이딩 1,700km를 통해 1,000만원 상당의 경기용 휠체어를 윤재군에게 전달했다. 2014년 12월 대학생 부문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 청춘은 이 사회의 새로운 원동력과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

그는 지난해 아프리카 부룬디 어린이를 돕기 위해 호주 골드코스트를 출발~시드니~캔버라~맬버른~애들레이드를 거쳐 1,000km의 울룰루 사막을 지나 퍼스에 75일간 7,051km 기부라이딩을 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아프리카 기부횡단과 설립된 사회적기업 드림임팩트를 통해 스포츠 기부가 하나의 문화로 잡을 수 있도로 하겠다. 또한 올해 안에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한 책을 출간할 계획이며, 강연도 계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꿈이 있다는 것은 그 꿈을 위해 오늘 작은 것이라도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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