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김윤근 도의원(자유한국당)이 26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27일 통영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취약계층과 약자를 위한 현장 중심의 정치를 해왔다”며 경남도의회 의장으로 연정을 주도했던 시간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도민과 통영시민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고민하면서 자치분권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통영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소망했던 통영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16년의 도의원 시간을 마무리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김윤근 도의원의 퇴임사 전문>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늘 응원을 보내주신 통영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경남도의원 자리를 떠나는 오늘,

감사의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며,

지난 16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했던 수많은 일들이

한줄기 빛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일련의 모든 일들이 저의 보람이자,

지금껏 정치를 해올 수 있었던 소중한 자산입니다.

 

경남도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추진하며

갈등이 불거질 때도 많았고,

진영대립에 휩싸여 싸울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에도 저는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분들 목소리 속에서 언제나

도정의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지금도 지역구에 가면 “의원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보다

“윤근이 왔나?”라고 하시며

정과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항상 제 삶의 채찍질이 되어

이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적당히 타협하고 싶을 때마다 힘이 되어 준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들이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경남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직을 주시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도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격려와 사랑,

말로 다 표현 못할 감동과 믿음,

영원히 제 가슴 깊숙이 간직하겠습니다.

 

꼭 35년 전, 두려울 것이 없었던 청년 시절,

정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언젠가 통영을 일으키겠다던 제 자신과의 약속을

이제 소중히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는 올 6월 1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통영시장으로 출마하여

통영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꿈이 실현되는

‘삶의 기본을 지켜가는 행복도시, 통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남도민, 그리고 통영시민 여러분,

이제 저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시작하려합니다.

비록 도의회를 떠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여러분의 곁에서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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