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근 전 통영시의원.

“한국당 공천 시장후보 돕는다는 생각해본 적 없다”
“민주당 강석주 후보 돕겠다. 어떤 정당도 입당 안 해”

“자칭 똑똑한 후보일수록 독선독주 강하고, 시민을 배신한다. 한국당 시장과 시의원들 한통속으로 시유지 처분에 할 말 잃었다.”

이장근 전 통영시의원이 지난 11일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오랜 당원생활과 6대 시의원을 거쳤으며, 한국당에 충성도 높은 당원으로 알려져 있어 탈당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입으로 말하지 못하는 한국당은 식물정당으로 변했다.”며 이 전 시의원은 탈당 입장을 밝혔다.

또 “2명의 전직 대통령 구속에도, 지역 국회의원과 통영시장 등 이런 사람들로는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일반 국민들이 보는 모습은, 저의 탈당 이유로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 탈당이유를 대신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속했던 한국당 강석우 통영시장후보를 돕는다는 생각은 해본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앙정치를 오래 했다고 지방정치를 잘 하리란 생각도 안 든다. 중앙인맥 많다고 거론하지만 저는 믿지 않는다.”

오랜 정당생활로 시장과 국회의원을 당선시켜봤다며 “적어도 시장이라면 재임기간엔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칭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은 독선과 독주가 많이 나타난다. 시민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퇴임 후 존경받을 것“이라며 통영시장 선출직 공직자의 품성도 거론했다.

또한 현직 한국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이 한 통속이 되어 시민의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등 최근 석산업자에게 시유지 바꿔주기를 시도한데 대해서도 서슴없는 비판을 가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한국당 통영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의 공천도 비판했다. 제명과 입당이 반복되는 과정에 원칙은 사라졌고, 공천 대상도 못되는 인물을 공천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당의 모습에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지난 6대 시의원을 지내며 꼼꼼한 자료 준비와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오랜 정당인으로 한국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던 이 전 의원의 한국당 탈당은 통영지역 정치지형의 작은 변화로 읽히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향후 진로에 대해 “민주당 강석주 시장후보를 돕겠다. 하지만 어떤 정당도 입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장근 전 통영시의원.
이장근 전 통영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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