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인 반하도와 연화도 사이에 놓인 230m 현수교.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 개통
통영 욕지권 관광의 새 랜드마크로 부상

통영 연화도와 우도를 해상보도교가 19일 개통됐다. 욕지면의 부속 섬인 연화도와 우도는 불과 500여 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배가 없이는 다닐 수 없는 가깝고도 먼 이웃이었다.

그러나 2016년 5월에 착공해 2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보도교를 통해 이제 한 마을이 되었다. 주민 28명이 살고 있는 우도와 280명이 연화도가 연결된 것이다.

감사를 전하는 김종도 보도교추진위원장.

두 섬은 무인도인 반하도를  가운데 두고 인도교를 통해 연결됐다. 우도와 반하도 사이에는 79m의 트러스교가 놓였고, 반하도와 연하도 사이에는 230m의 현수교가 놓였다. 반하도의 접속 도로(데크로드) 길이는 201m이다. 

섬 3개를 잇는 이 연도교(連島橋)는 전체 교량 길이 309m로, 국내에서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최장 거리이다. 폭은 3m, 총 사업비는 98억 원이다.

연화도∼우도 해상 보도교는 불교 성지로 널리 알려진 연화도의 ‘불교 테마공원’ 조성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 사업과 연계해 2012년 행정자치부 시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연화도에는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이 수행한 토굴이 있고 연화사와 보덕암이 위치해 있어, 불교 성지 순례지로 통한다. 또한 연화도의 용머리 해안은 통영 8경 중 하나로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통영시는 다리 준공식에 맞춰 연화도와 우도의 자연휴양센터, 탐방로, 마을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이 다리를 통해 연화도와 우도가 ‘머무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연화도 쪽의 진입 데크 구간은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옥의 티로 지적받았다. 

우도(왼쪽 섬)-반하도-연화도를 잇는 연도교가 개통됐다.
테이프 커팅.
개통식에는 통영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당선자들이 참여했다.
박균 우도 이장(왼쪽), 탁성수 연화도이장, 김동진 시장, 김종도 연화도우도보도교추진위원장.
연화도 이장이 김동진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풍물놀이패가 통행의 문을 열었다.
김윤근 전도의원과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이 우도 쪽의 트러스교를 건너고 있다.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연화도에서 출발하는 데크 부분이 너무 가파르게 설계돼 걷는 이들의 걱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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