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와 교육청 담당자들이 충무중학교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풀무원 초코케이크 급식 후 통영고 59명, 충무중 34명
경남 전체 10학교 311명, 통영 비율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에서 집단식중독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통영에서도 2개 학교에서 식중독이 보고되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영에서는 문제의 식품으로 추정되는 풀무원 초코케이크가 급식으로 배식된 학교가 모두 세 곳이다.

지난 3일 인평초등학교, 4일 통영고등학교와 충무중학교에 배식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다행히 인평초등학교에서는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통영고등학교 학생 48명, 직원 11명, 충무중학교 학생 29명, 직원 5명이 식중독에 감염되었다. 이중 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설사 등의 증상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통영시에서는 3일부터 5일 사이에 충중과 통고에 배식된 음식 49종류와 도마, 칼, 행주, 물 등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는 대략 1주일 뒤에 나온다.

이번 식중독에 검출된 살모넬라균은 사람과 가축, 자연환경 속에 두루 서식하는 균으로, 보균자의 손, 발 등을 통해 2차오염에 의한 식품을 섭취할 때도 감염된다. 부적절하게 가열한 우유, 계란 같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에 균이 서식하지만 가열 조리로 쉽게 사멸되고, 비교적 약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금세 나을 수 있다.

문제의 식품이 4일에 배식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대 잠복기인 72시간이 지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환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속단할 수는 없다.

문제가 된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

오늘(7일) 저녁 6시 기준으로 경남도내 학교 식중독 의심환자는 총 31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60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12곳, 4일 5곳, 5일 1곳 등 모두 18개 학교에 해당 케이크가 제공되었고, 이 중 진주 1곳, 창원 6곳, 함안 1곳, 통영 2곳 등 10개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했다. 

통영시 보건소의 식품안전담당자는 “식중독균은 2차감염이 가능한 만큼 개인위생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량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가 먼저 위생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식품 자체가 문제원인일 때는 개인위생밖에는 예방책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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