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에 600Km주행, 연비는 무려 96.2Km/ℓ,
 충전소 전국에 단 12곳, 경남엔 창원에만, 인프라 부족 흠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과 인공위성 정보를 이용하는 자율주행도 연구되고 있고, 비행 승용차도 시도되고 있다. 그럼 연료는 어떻게 공급할까? 현재로는 전기충전 배터리와 함께 수소에너지가 가장 유력하다.

수소연료 자동차는 화석연료인 석유의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연구가 시작됐는데, 수소연료를 내연기관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과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수소연료 자동차는 탄소산화물,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을 배출하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충전시설 등 인프라가 아주 부족하고 가격이 높다는 결점이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왕복선의 연료로도 이미 사용한 바 있는 수소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은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오래 전부터 연구해 왔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일본 토요타가 2015년 세단형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미라이를 양산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연비와 부족한 인프라 문제로 판매는 저조했다. 결국 지난해 초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전량 리콜한 뒤 수소연료 자동차 분야 포기와 전기자동차 분야 집중개발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3년 성균관대학이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 자동차 ‘성균1호’를 개발했고, 현대자동차가 1997년 고체수소를 기화시키는 티뷰론 수소연료 자동차를 개발해 시험하기도 했다. 놀랍게도 수소연료 자동차의 실용화에 성공한 첫 회사도 현대자동차다. 1998년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한 현대자동차는 2003년 본격적으로 수소연료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 2006년에는 시험용 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 2013년 투싼 모델에 수소연료전지 개념을 적용한 투싼 양산 체계를 만들었지만,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상용화에 실패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분야를 모두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8월 한번 충전에 60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 전기차를 공개했고, 올해 2월 수소연료 자율주행 자동차 넥쏘를 공개했다. 7000만 원을 오르내리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지만, 연비가 무려 96.2Km/ℓ나 된다. 하지만 초창기다 보니 정부의 올해 수소자동차 보급목표도 900대에 불과하고, 보조금 혜택차량도 746대밖에 안 된다. 수소 충전소도 전국에 12곳에 불과하고, 경남에는 창원 팔용동 한 군데뿐이다.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연내에 36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넥쏘가 ‘도로 위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홍보한다. 이 수소자동차는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며, 만일 이 차량 1만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한다고 소비자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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